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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평생 자신을 넘어가는 중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르 통해 삶은 주어진 가치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존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되짚어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한 번 읽고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철학적 개념은 방대했고 한참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아 쉬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분명 글자를 읽고 있는데도 그 의미를 붙잡지 못한 채 몇 번이고 같은 곳을 되돌아가기도 했다. 어쩌면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여러 번 펼쳐볼 때마다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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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8.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리센느의 ‘거제, 야호!’가 남긴 질문 [문화 전반]
리센느의 역주행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힘이 전략보다는 대표의 태도와 리더십에 있음을 보여준다
“거제, 야호!” 처음에는 잠깐 스쳐 지나갈 유행인 줄 알았다. 숏폼 알고리즘을 타고 퍼진 ‘거제, 야호!’는 단순한 밈처럼 보였다. 나는 잠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따라 하는 유행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짧은 유행어는 그룹 리센느를 알렸고, 이 년이나 지난 ‘LOVE ATTACK’이란 곡이 차트 상위권에 들었다. 한때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중소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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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7.30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 책 이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자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마주한다. 아침마다 오고 가는 거리, 익숙한 사람의 얼굴,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너무 쉽게 보고 빠르게 지나친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한다. 우리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말이다. 서수연 작가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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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7.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 쓰기보다 힘든 일을 시작했다
글쓰기가 어려워 몸 쓰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 것은? 글쓰기는 쫓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낸 하루를 따라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글이 좀처럼 써지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일이 글쓰기였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건만. 써지질 않으니 말짱 도루묵이었다. 좋아하는 일이 즐거움이 아니라 숙제가 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돈이 되는 글을 쓰려면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글을 써야 하는 데다가 납기일이 있으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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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6.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 오는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비를 좋아하기도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일기예보에 비 표시가 뜨면 사람들은 한숨을 쉰다. 우산을 챙겨야 하고, 날은 습하니까 출근길은 막힐게 뻔하다. 뉴스에서는 일부 지역의 침수 피해를 걱정한다. 날씨 앱 속 작은 빗방울 그림이 우울한 소식처럼 떠오른다. 나는 비오는 날을 너무나 싫어한다. 눈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외출은커녕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을 생각을 하기 바쁘다. 눅눅한 공기, 젤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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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만남과 헤어짐의 교차로 고속터미널 [공간]
떠나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 사이, 고속터미널은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대학병원 검사 결과를 듣고 나오다 역 주변을 배회했다. 정확히는 지하도로 가려다 백화점 쪽으로 진입했고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가는 쪽을 따라가다 고속터미널로 왔다. 캐리어를 끌거나 배낭을 맨 사람들, 이제 막 버스에서 내려 밥집을 찾거나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사는 사람들. 그 중 대게는 플랫폼 앞 의자에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익숙한 듯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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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5.28
리뷰
도서
[Review] 느리게 걷는 기쁨 - 타샤의 기쁨 [도서]
행복을 보여주고, 하루를 살아내는 타샤튜터의 삶을 조명해본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두르는 습관을 갖게 됐을까. 요즘 사람들은 행복보다 효율을 먼저 생각한다. 나만 해도 그렇다. 출퇴근 버스에 올라가는 한 시간이 아까워 억지로 책을 펴서 읽거나 자기개발을 위한 정보들을 억지로 찾아본다. 읽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다. 저녁 무렵이 되면 내가 얼마나 생산적으로 보냈는지 스스로를 평가한다. 아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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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5.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가치함의 가치로움
내가 아무것도 아닌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적 있는가? 무가치하다 느끼는 삶이 가치로울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은 순간을 만난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손이 움직이지 않을 때, 누군가와 비교하며 자신이 한없이 작아질 때, 혹은 하루를 버텼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은 날.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 아무 가치도 없어” 쉬는 날 도파민 자극을 위해 넷플릭스 신작을 내려보다 제목부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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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4.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읽는 사람보다 읽어 보이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화 전반]
텍스트힙이라는 이름 아래, 독서는 점점 내면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닐지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요즘 카페에 가면 재밌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테이블 위에 놓인 한 권의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 옆에 놓인 커피 한잔이 눈에 들어왔다. 각각의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 무리가 모습들을 여러 각도별로 사진을 찍었다. 책 제목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한 손으로 들거나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데 옆에 책이 주인공이 되게 초점을 맞춰 휴대폰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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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4.16
리뷰
도서
[Review] 쓰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매거진 - 타이핑 1호 [도서]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들의 다양한 시선이 엮인 매거진 타이핑1호
경칩이 한참 지난 어느 삼월. 오랜만에 한강공원 벤치에 앉았다. 가방에서 살포시 매거진 타이핑을 꺼내든다. 그림자는 진 벤치 너머로 뜨거운 햇빛이 볼을 파고들었다. 이따금씩 자전거 페달 소리, 강아지들 발걸음 소리가 귓가에 스몄다. 실내에서만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야외로 나오니 생경한 기분이었다. 손끝으로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서른일곱 분의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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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3.2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사람보다 파도가 많은 곳, 고성 바다 [여행]
동해의 끝 고성에서 한적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힐링여행. 북한과 맞닿아 있는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는 강원도 고성에 다녀왔다.
이월 말부터 삼월 이일까지 이박 삼일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늘 정해져 있는 편이다. 여행하면 바다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정도로 해안가를 좋아한다. 사람들 틈 사이를 지나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조용한 풍경 안에 들어가 있는 여행을 택했다. 무엇보다 고성은 처음이었다. 강릉, 속초, 원주 강원도는 살면서 발이 닳도록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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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3.14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이 건네는 다정한 피난처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이 소란한 날에 불안을 잠재우는 미술 작품들과 작가의 이야기들
바람이 센 날은 창문이 덜컹거린다. 천둥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눈앞이 번쩍이며 번개가 친다. 아주 어렸을 적 가족들과 섬 쪽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텐트를 치고 잠을 잤었다. 텐트 속으로 폭우가 바다처럼 덮치듯이 텐트 속을 장악했었다. 무서움도 잠시, 폭우를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말린 후 다 같이 컵라면을 먹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의 맛이었다.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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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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