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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너는 이 사회와 어울리지 않는다."
은서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
은서는 한 때 스스로를 '예술가'라 믿었다. 열 살 즈음까지만 해도 은서는 꽤 재밌는 사람이었다. A4용지 서른여장을 겹겹이 쌓아올려, 반으로 접고, 호치케스로 찍어 창작 동화책을 만들기도 하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보던 연속극 내용을 토대로 드라마 대본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어떤 날은 동시집을 읽으며 시 내용에 멜로디를 붙여 가요처럼 불러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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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어쩌다 보니 박물관, 신입 도슨트 일상 [문화 전반]
박물관에서 도슨트 일을 시작했다. 아직은 어리바리한 신입이다.
어디로 가야 하나 마지막 학기 하나만을 남겨둔 새 학기, 뭔가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학기를 모두 마친다는 건 더 이상 대학생이 아니라는 것이고, 일반인이 된 나는 어딘가로 가야 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공부를 이어 나간다면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할지, 만약 바로 일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내 적성
by
박주은 에디터
2025.05.05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경력직 신입, 밴드 봉제인간 [음악]
예측 불가한 감각으로 즉흥성과 치밀함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봉제인간
지금 소개할 밴드 ‘봉제인간’을 단어로 표현하자면 강렬함, 시끄러움, 거칠음, 그리고 예측 불가다. 비틀어진 말처럼 평범하지 않은 이미지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치밀한 계산과 노련함, 연륜에서 우러나는 정교함이 느껴진다. 이 자극적인 느낌은 우연이 아닌 정확히 설계된 감각이다. 봉제인간은 2022년에 데뷔한 밴드로 지윤해, 전일준, 임현제 세 명으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Q : 광고 회사 신입채용은 원래 이런가요? A : 네. [문화 전반]
'돌고래유괴단'의 취향은 곧 작품이 된다.
자격요건 : 광고주에 굴하지 않고 과업을 달성할 수 있는 자 우대사항: EA SPORTS FIFA 2021 숙련자 여러 기업의 하반기 채용 공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요즘이다. 당장 구직 사이트에 접속해서 스크롤만 조금 내려도 당신은 이미 수십 개의 하반기 채용 공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채용공고 글을 보면 대부분이 비슷하다. ‘경력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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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4.06.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멜버른에서 만난 한국의 인연 (1)호주 대학생이 된 우리들
시드니 교환학생과 멜버른 대학생으로 재회한 대학 동기들의 여행
한국과 달리 호주에는 대학교 학기 중간에 방학 기간이 있다. 탄탄한 교수진과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중간 방학을 준다는 장점들이 연달아 매력적이다. 무려 약 2주간 수업을 하지 않고 휴식기간이 주어지니까. 이때를 잘 활용한다면 호주 전역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가 있어 말 그대로 '꿀 방학' 그 자체다. 이번 중간 방학에서는 멜버른과 퍼스를 다녀왔다. 원래
by
신지예 에디터
2024.04.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물여섯,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2)
같은 회사 속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지금이 가장 좋을 때라는 것을 5월 말 입사 후, 약 한 달간은 자유를 누렸다. 4박 5일간의 신입사원 합숙 연수를 마치고, 약 3주간 실습을 위한 기초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의 특성상 매일 6~7시간씩 서 있어야 했으며, 아침마다 치르는 쪽지 시험과 마지막 날 최종 시험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당시의 나도, 동기들도 모르지 않았
by
주혜지 에디터
2023.0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물여섯,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1)
스물여섯 입사를 돌이켜보며 (!)
‘현생’에 치이다보면 ‘인생’은 뒷전이 되곤 한다 12월, 어느덧 연말이다.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정신 없는 한 해를 보냈다. 남들도 이만큼 정신없이 보내는데 나 혼자 오버하는 건가 싶지만,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데 어쩔까. 미친 듯이 힘들다 겨우 숨통이 트이더니, 또다시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다 해소되었으며, 최근은 한 번 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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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지 에디터
2022.12.11
작품기고
The Artist
[Time of good spirit] 스트리트 출신입니다
길고양이, 거리의 무법자에서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길고양이들은 소음을 유발하고, 쓰레기봉투를 헤집어 놓는 등의 이유로 사람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고양이의 인기에 따라 길고양이들도 이전과는 다른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재학 중인 학교 주변에는 길고양이들이 많다. 학생들은 길냥이들의 일일 집사를 자처하고, 그 많은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애정어린 이름을
by
정은진 에디터
2021.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오늘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의 기쁨과 슬픔
그래, 버그는 그냥 버그다. 버그가 나를 갉아먹는 것은 아니다. 일과 나를, 일에서 발생한 오류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일을 하며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떠올려보는 말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어때?" "음... 비슷하지 뭐. 일하고. 퇴근하고."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인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정말 잘 모르겠다. 결국 저렇게 뻔한 답변만 남겨버린다. 다른 회사를 다녀보지 않았으니 비교해 볼 수 있는 면도 없고, 사실 그리 오래 다니지도 않았다. 게다가 스타트업은 또 스타트업끼리 얼마나 다른가. 대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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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2020.06.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오늘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0. 퇴근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아직은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저보다 훨씬 오래 일한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 일 안에서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일 밖에서는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결국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열심히 일합니다. 일할 땐 최선을 다하고, 하는 일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꾸 미련이 남는 건 왜일까요. 저는 제가 하는 일 말고도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자꾸만 영상 속으로, 글자 속으로, 소리 속으로 파고드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일을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위 사진 중 맨 왼쪽은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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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2020.05.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도 그랬었지 [사람]
“그랬었지” 라며 예전의 자신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된 그녀와 나를 보며, 아, 조금 더 붙들고 살아야지. 조금 더 부단하게 매일을 잡고 살아야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랬었지' 말고, 나도, ‘나도!’ 라고 나중에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아침엔 본능을 거스르고 밤엔 본능을 따르는 생활 중이다. ‘더 자야지’ 하며 눈을 뜨지 못하는 본능을 애써 알람 소리로 이기고, ‘더 자야지’ 라고 할 것 없이 눈이 감기는 본능을 소리없이 잘 따르는 편이다. 출근과 퇴근이라는 제도가 만든, 어떤 틀에 갇힌 삶을 요즘 살고 있다. 출근과 퇴근, 그리고 회사. 비교적 학생 신분보단 자유롭지 않은 인턴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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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희 에디터
2020.05.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20학번 새내기, 많이 답답하고 힘들죠?
낯설고 험한 싸이버 개강, 20학번 힘내자!
개강한 지 2주가 지났다. 물론, 온라인 강의만 진행하고 있다. 예정된 대면 수업 시작일은 4월 1일이지만, 그마저도 얼마나 더 연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숙사에서 지내던 다수의 학생도 임시 퇴소 후 본가에서 생활 중이다. 기숙사는 환불 문제로 계속해 공지가 업데이트되고 있고, 학교는 학교대로 일정이 매일 번복된다.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일정에
by
최은희 에디터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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