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of good spirit] 스트리트 출신입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
글 입력 2021.03.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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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만 해도 길고양이들은 소음을 유발하고, 쓰레기봉투를 헤집어 놓는 등의 이유로 사람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급증하는 고양이의 인기에 따라 길고양이들도 이전과는 다른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재학 중인 학교 주변에는 길고양이들이 많다. 학생들은 길냥이들의 일일 집사를 자처하고, 그 많은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애정어린 이름을 지어주었다. 온순이, 치즈, 찡찡이, 짬짜면…. 또 뭐가 있더라? 굶주린 고양이들을 지나치지 못해 사비를 털어 식량을 사 먹이고, 골목마다 따뜻하고 동그란 고양이를 포옥 안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다행히도 이젠 대부분의 인간에게 길고양이가 기피 대상은 아닌가 보다. 하긴, 요즈음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시골 똥개”라 불리었던 믹스견을 “시고르자브종 (시골 잡종을 고급스럽게 들리도록 발음해 말함)” 이라 부르며, 비싸고 인기 있는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 받던 동물들이 좋은 쪽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이니까.

 

여전히 동물에게 폭력적인 사람들은 존재하지만, 냉혈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가치를 논하지 않고, 동물의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의 유행은 분명 좋은 시대 변화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부르고 보느냐에 따라 달리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사랑을 받으면 사랑스럽게 보인다는 것을 이 자그맣고 포실포실한 아이들을 보며 느끼고 있다. 그러니 뭐든 좋은 쪽으로 바라보아야지. 좋은 세상이 될 수 있게. 오늘도 어떤 이의 쓰다듬을 받고 있는 길냥이들을 보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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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우리 학교 길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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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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