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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진심이란 무엇인가 [도서/문학]
겉보기엔 평온한 호수여도, 밑에서는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윤성현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파수꾼>의 각본집이 개봉 12년 만에 출간되었다. 파수꾼은 서투르고 미숙한 청소년들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는 희망적인 메시지나 미래의 낙관적인 전망을 말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와 과거를 계속 반복적으로 오가며 폐허처럼 남아있는 씁쓸함을 보여줄 뿐이다. 우리에게 씁쓸함은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된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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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10.03
리뷰
영화
[Review] 열여덟, 그 여름 -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사랑이 가지는 순수함과 쩔쩔매는 마음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은 올해 19회를 맞는 세계 유일 아시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다. 올해의 슬로건은 ‘열아홉’으로, 20살이 되기 전의 설렘과 두려움 등의 감정을 담은 풋풋함이 돋보인다. <그 여름>이라는 작품을 보았다. 영화 <그 여름>은, 최은영 작가의 단편집 <<내게 무해한 사람>>에 수록 되어 있는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고등학생인 이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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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9.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중한 것이 사라진다면?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소중한 것이 사라진다면 어떤 마음일까. 무언가가 사라지면, 우리는 그것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부재로 인한 그 존재감이 더 드러나기도 한다. 그 무언가 자체가 소중하고 대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 무언가로 인한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이 더 중요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시계가 사라지면 시계와 관련된 나의 모든 추억과 기억들이 사라지고, 시계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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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허술하고 귀여운 것들 - 띠로리소프트 [도서/문학]
허술(hustle) 라이프
귀여운 걸 보면 웃음이 난다. 매일 비슷하게 흘러가는 하루들 속에서 나를 웃음 짓게 만드는 건, 주로 귀여운 것들이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부담스러운 건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건, ‘뽀실뽀실 눈사람’ 같이 희미한 녀석들이다. 뽀실뽀실 눈사람은 브랜드 ‘띠로리 소프트(tirorisoft)’의 인형이다. 뽀실뽀실 눈사람 ["함박눈을 맞은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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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27
리뷰
영화
[Review] 파편화되어 흩어지지 않는, 확장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안전한' 신체의 확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과거에 비해 확장된 인식 범위는 우리에게 끊이지 않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인간의 신체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서울국제대안영상페스티벌은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2023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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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고래, 내면세계로의 침잠 [전시]
한 마리 고래가 죽으면 해양 생물들이 수십 년에서 수 세기 동안 살아 나갈 수 있다.
나는 고래를 좋아한다. 내가 고래에 점점 더 빠져든 건 홍이현숙 작가의 <<휭, 추-푸>> 전시를 보고 나서부터 였다. 고래의 울음소리, 그 어두운 공간 속 가득한 고래의 소리는 나에게 엄청난 큰 울림을 주었다. 어두운 빈 공간 속 유일한 뗏목 같은 작가의 방에 누워 여러 마리의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허하게 거의 비어있는 전시 공간 속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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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21
리뷰
전시
[Review] 색채와 형태의 통합 – 앙리 마티스, LOVE & JAZZ
마티스는 ‘야수파’ 회화의 대가이다. 그가 컷 아웃 기법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앙리 마티스, LOVE & JAZZ>는 마티스 서거 70주년을 앞두고, 마티스의 영향력을 짚어보기 위해 기획된 전시이다. 판화, 아트북, 포스터 등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비록 작품 원화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티스의 컷 아웃 기법을 담은 작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후기 작품들을 주로 보여준다. 전시는 총 4개의 챕터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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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어가서 무력화된 인간 -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죽는다는 것은 내쫓기는 것이 될 수도 있으며, 방치되거나 무시당하는 것일 수 있으며,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일 수도 있다.
살고 있던 공간이 사라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진이 난 후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보여준다.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가 등장한다. 사람들이 보급을 받고 있다. 1층에 화재가 나는데, 영탁(이병헌)이 나서서 불을 끈다. 앞으로 지속될 재난 상황에 황궁 아파트 주민 사람들은 마을 긴급회의를 하고, 대표자를 뽑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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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앤디워홀의 영화 - 엠파이어 Empire [영화]
팝아트가 아닌, 워홀의 영화를 살펴보자.
앤디 워홀은 팝아트로 유명하다. 그는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한 미술품의 가치에 대해 재고하게 했고, 상업 예술과 순수 예술의 경계선을 없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고 싶었던 예술은 무엇이었을까? 워홀은 신비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가 마티스처럼 되고 싶다는 말도, 신비로운 스타로서 남아있고 싶다는 말이었다. 어찌 보면 화가의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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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04
리뷰
공연
[Review] '파랑새'는 '행복'인가? - 붉은 파랑새
행복을 좇아 여정을 떠났지만, 사실 여정 자체가 행복이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 이야기는 행복은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붉은 파랑새>는 산울림소극장의 극단 ‘뭉쳐’가 원작 <파랑새> 이야기의 20년 후를 상상하여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 <파랑새>에서는 틸틸과 미틸이 파랑새를 찾아 여정을 떠났지만 사실 자신들이 기르던 비둘기가 파랑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20년 후의 틸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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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8.03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서늘하고 축축한 물고기의 따스함 [동물]
누군가에게도, 그 흔한 일상에서 깨질까 두려운, 어항이 엎어지고 깨져 팔딱거리는 물고기처럼 무언가가다가온다. 그런 일은 반드시 찾아온다.
물고기를 무서워하던 내가 검은 베타를 키우게 되었다. 나는 물고기의 눈과 비늘의 디테일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은 눈에 검은 몸을 가진 베타를 데려왔다. 베타의 종류에 대해서 잘 모르던 내가 데려온 친구는 플라캇이라는 종이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베타들은 지느러미가 풍성한 빨간색, 또는 파란색의 베타였다. 그러한 베타들은 하프 문 베타, 베일 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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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7.30
리뷰
영화
[Review]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것 - 보통의 카스미
모두가 다 허술하고 독특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가 조금 흔들리며 카스미가 길거리를 걸으며 등장하고 영화는 시작한다. 식당에서 미팅 자리로 밥을 먹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이 서로에 관해 관심을 가지며 화목한 분위기 속에 질문을 이어나가는 반면, 카스미는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나타내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카스미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자 카스미는 당황한다. 카스미는 성애적 감정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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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선용 에디터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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