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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Review] '머스키 마일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향기
스물네 살의 향기는 머스키 마일드로 정했다.
후각이 차단된 세상에서 살아간 지 어언 20개월째. 향수를 파는 많은 매장에서는 시향을 금지하거나 시향지에 여러 번 향수를 뿌려 마스크 위로 시향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오히려 향수, 디퓨저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일 년에 한 두 번 향수를 살까 말까 하던 나도 니치 향수 브랜드에 관심을 두고 시향지를 택배로 받아보기도 했다. 최근 학생 신분을 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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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10.09
리뷰
PRESS
[PRESS] 빌리 아일리시 - 이 2001년생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도서]
천재 아티스트의 탄생 비화와 미래
빌리 아일리시의 ‘you should see me in a crown’을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시끄러운 거리에서 누군가의 카카오톡 프로필 뮤직을 보고 재생을 눌렀다. 처음에는 음악이 재생된 게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해야 했을 정도로 속삭이는 듯한 멜로디가 들려왔다. 그러다 터져 나오는 충격적인 후렴구에 황급히 음악을 멈추고, ‘이 친구는 도대체 무
by
김채윤 에디터
2021.09.21
리뷰
전시
[Review] 윌리엄 웨그만 전, 일상과 예술 낯설게 보기 [전시]
바이마라너의 얼굴을 한 사람들
사람의 옷을 입은 개의 얼굴은 도도하기도 하고, 무심한 듯 자신만만해 보이기도 한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일반적인 반려견과는 달리 의젓하게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 개의 얼굴은 낯설게 느껴진다. 그는 렌즈 너머의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고, 형형한 눈빛에서는 그 인물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느껴진다. 그러한 감정 없이는 사람이라도 뜨거운 조명 아래 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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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8.24
리뷰
PRESS
[PRESS] '마이너 필링스', 결코 사소하지 않은 자기혐오
스펙트럼 바깥의 보이지 않는 존재인 Asian American
미국에서 나는 한국인이라기보다는 아시아인이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학교는 지역 특성상 백인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원이 70여 명인 심리학 전공 수업을 들을 때는 강의실에 아시아계 학생은 두 명뿐이었다. 드러내놓고 차별을 당한 적이 없음에도 나는 백인 학생들 사이에 있을 때보다 중국인 학생들과 있을 때 마음이 편했다. 어떤 인종이든 외국어를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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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8.23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내 인생을 잘 살아줘서 고마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나날들
학창 시절 별명은 ‘갓채윤’이었다. 수능 다음 날에도 수능 오답 노트를 작성하지 않았냐는 농담을 들었을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했다. 스터디 플래너에는 날마다 나를 채찍질하는 말을 썼고, 꿈에 대한 희망보다는 실패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원동력 삼아 경주마처럼 달렸다. 보이지도 않는 수많은 경쟁자를 상상했고 나는 무조건 그들보다 열등하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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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8.17
리뷰
전시
[Review] 앨리스 달튼 브라운 전,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전시]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공간의 힘
그럴 땐 눈물이 날 땐 / 내 손을 꽉 잡아 도망갈까 숨겨진 9와 4분의 3엔 / 함께여야 갈 수 있어 비비디 바비디 열차가 출발하네 (Oh, oh, oh) 비비디 바비디 우리의 매직 아일랜드 (Oh, oh, oh) 이 터널을 지나면 (hey) / 눈을 뜨고 나면 (hey) / 꿈속은 현실이 돼 -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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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8.10
리뷰
PRESS
[PRESS] 영화 같은 서점의 하루가 주는 위로 -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도서]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의 하루
대학가 근처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이라니. 심지어 나선 계단으로 이어진 2층의 서점이라니.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장소다. 그리고 이런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이 서점에 찾아오는 이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은 혜화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 ‘위트 앤 시니컬(wit n cynical)’의 서점지기 유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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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7.19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대학생활의 끝에서 (4) 심리학 전공
심리학 공부가 취업에 도움이 되냐고요?
다시 처음으로, 대학교에 오지 않았던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대입 원서를 쓰던 5년 전 여름 무렵에는 2021년의 내가 엄청난 양의 전공 지식을 습득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이런저런 이유로 흐지부지되었고, 어느새 나는 취업이라는 새로운 경주의 출발선에 서게 되었다. 전공인 심리학과 문화산업학은 너무 적성에 잘 맞았다.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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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7.16
리뷰
영화
[Review] 트립 투 그리스 - 부캐의 10년을 마무리하며 [영화]
본캐의 탈을 쓴 부캐,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다
작년 이맘때쯤만 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일시적 대비책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고,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안심하고 다녀올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영화를 보러 갈 정도로 자주 영화관을 들락날락해서인지, 극장에서 휴가를 즐긴다는 말에 크게 공감할 수 없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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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7.12
리뷰
도서
[Review]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열정과 통찰 - 예술가와 마주앉아 나눈 대화 [도서]
책을 덮고 나서도 맴도는 예술가의 목소리
바야흐로 예술가의 시대다. 각종 스마트 기기가 예술에 필요한 도구가 되어주었고,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작사와 작곡, 소설 쓰기, 그림 그리기, 무용, 노래하기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콘텐츠를 향유해줄 감상자를 찾는 일도, 자신의 작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승을 찾아 나서는 일도 너무도 쉬워졌다. 그렇지만 직업으로서의 예술가는 멀고 낯설다. 우리가 아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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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6.27
리뷰
PRESS
[PRESS] 만화의 역사로 다시 쓰는 예술사 - 만화미학 아는 척하기
동굴벽화부터 웹툰까지
웹툰 <신과 함께>로 교과서에 등재되고, 대통령상을 받고, 쌍 천만 영화의 원작 작가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갖게 된 웹툰 작가 주호민은 이제 스트리머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20년 3월경, ‘위펄래쉬’라는 콘텐츠를 새로 시작했다. ‘위펄래쉬’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과 그를 극한으로 몰고 가 최고의 드러머로 만들려는 플래처 교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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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6.10
리뷰
PRESS
[PRESS] '욕구들', 굶지 않고도 강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도서]
날카로운 언어로 포착한 여성의 허기의 기원
내가 미국에 파견되었을 때,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특히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미국 학생과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때였다. 젠더 문제를 둘러싼 한국 인터넷상의 극심한 갈등에 관해 말하자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시기는 언젠가 지나간다. 지나가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제도적 안정과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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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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