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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완벽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비극 - 루비 스팍스 [영화]
가장 연약한 사랑의 방식을 노래하다(*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진정한 사랑의 성공이란 자기도취를 극복하고 객관성을 가지게 될 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며, 자신의 욕망과 두려움에 의해 만들어진 상으로부터 그 대상을 분리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어느 날,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이상형이 하늘에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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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꺼이 '불편함'을 표출해볼 것 [문화 전반]
정의가 희미해진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야 할 우리
언젠가, 부모님은 나에게 어른이 되어갈수록 삶과 일상에 무뎌져 갈 거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마땅히 분노하고 슬퍼해야 할 일이 많지만, 어른이 되는 것은 그 모든 것에 지쳐가는 일과 같다고 덧붙이시면서 말이다. 그러나 20대와 30대 사이 어디인가에 서 있는 지금, 나는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저녁 뉴스를 채우는 수많은 범죄 소식들, 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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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7.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거꾸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밈'들처럼 [문화 전반]
시대를 관통하고, 잊혀진 콘텐츠를 재소환하는 ‘밈(Meme)’ 현상
최근 출시된 켈로그의 시리얼 ‘파맛 첵스’의 광고 영상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파맛 첵스라는 제품의 정체성이 ‘밈(Meme)’* 그 자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러한 제품의 ‘밈’적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또 다른 밈인 ‘관짝소년단’* 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밈(Meme): SNS 등 뉴미디어 환경에서 유행하게 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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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7.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역사, 삶을 집어삼키다 -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영화]
‘명작’의 클래스는 영원하고, ‘만인의 연인’은 또 한 번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는다 (*영화 초반부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술은 신비롭고도 마음 아픈 일이다. 현실의 모습 그 이상을 추구하지만, 현실과 결코 동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예술의 주체인 예술가의 삶이 그렇다.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예술가의 삶은 흔들릴 수밖에 없고 어떤 식이든 작품 세계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예술의 완성에 자신을 모두 바친 예술가에게, 감내해야 할 삶의 파고는 그 누구보다 크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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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6.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분간은 조금 ‘덜’ 열심히 살기로 했다
아직은 얼마든지 무한한 나에게, 인생의 유예기간을 선물하기로 했다
‘순간만을 위한 열정은 인생을 쉽게 지치게 한다.’ 이것은 며칠 전, 지난 몇 개월을 돌아보며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야말로 숨가쁘게 달려온 몇 달이었다. 일을 했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일을 했고, 또 다시 밀린 집안일을 했다. 물론 여기에 곁들여, 마주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인 계약이나 집 수리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기도 했다. 잠들기 전 머릿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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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여성은 목을 밟히지 않을 권리가 있다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그리고 2020년의 대한민국
여성으로 태어나 이토록 소름끼쳤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은 요즘이다. 성년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여성, 그리고 여아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속적이고 끔찍하게 성착취를 당해왔다는 요 근래의 소식들은 내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결코 2020년의 대한민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식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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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토피아’란 없다, 그 어디에도 [시각예술]
전시 <가능한 최선의 세계> 리뷰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월의 어느 날,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학동역의 ‘플랫폼엘’을 찾았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10일부터, 약 한 달 후인 4월 5일까지 독특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문학과 시각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인, ‘가능한 최선의 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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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3.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 혼자 살기’의 이상과 현실 [사람]
자취 라이프, 만만치 않구나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늘 갈망했었다. 남들과 같이 있는 것보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성향 때문이었다. 이런 나의 성향은, 사춘기를 지나오면서 무엇이든지 공동 생활하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많은 갈등을 빚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때문에 성인이 되어 독립하는 것은 나의 오랜 로망이었다. 가족을 떠나 멋지게 홀로서기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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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1.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별이 빛나는 밤, 그리고 우리 대중문화가 빛났던 2019 [문화 전반]
올 한 해를 빛낸 문화 아이콘 총결산 (*단, 필자의 매우 주관적인 선정임을 미리 알립니다)
2019년,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엄청났던 한 해였다. 올 한 해 우리의 문화는 양적, 질적으로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비주류로 여겨지거나 소외되었던 장르가 다시 주류의 영역으로 들어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고, 다양한 문화가 가진 개성과 특징이 이전보다 훨씬 존중받았다.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대중문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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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12.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작은 ‘무례함’ [문화 전반]
무례함을 사소한 차이로 인식하는 순간, ‘꼰대’가 태어난다
언젠가부터 ‘꼰대’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아집이 강하고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지칭하는 단어인 ‘꼰대’는, 유행어처럼 매스컴과 일상에서 모두 이전보다 훨씬 빈번하게 사용되며 사회 이슈의 하나로 거듭났다. 상사가 자신도 모르게 행한 ‘갑질’을 VCR로 보여주며 인식하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관련 보도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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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12.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엄마’라는 이름의 주문 [사람]
세상을 따뜻하게 데우는 존재, 그 이름 ‘엄마’에 관하여
“꼭 적금타는 것 같았어. 엄마는 이번 생이 너무 힘들었어. 정말 너무 피곤했어. 꼭 벌받는 것 같았는데, 너랑 3개월을 더 살아보니까. 이 7년 3개월을 위해서 내가 여태 살았구나, 싶더라.” 자신과 함께 사는 동안 기분이 어땠냐는 딸의 물음에, 엄마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바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중 한 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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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12.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뽕짝’의 반란 [문화 전반]
세대 간 문화의 대통합, 그 중심에는 트로트가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지난 11월 11일, 엄청난 인파가 한 가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어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이고, 톱스타 중의 톱스타만 가능하다는 콘서트 지상파 중계도 함께 진행되는 공연이었다. 핑크색 상의와 모자를 착용하고 두 손에는 응원봉과 슬로건을 꼭 쥔 가수의 팬들은 ‘아이돌 팬미팅의 성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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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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