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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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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아마도, 우리는 서로의 구원자야 - 연희극 52Hz
관계와 소통이 사람을 구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놀라운 연극.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 문제는 우리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설령 그 누구도 그 결핍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 할지라도. 급격한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우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연결되지 않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다양한 주제로 메세지를 주고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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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4.01.10
리뷰
공연
[Review] 대체할 수 없는 다정한 감성, O Band - 홍대 벨로주 공연 후기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그 때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본다.
이제야 가을이 오는가 싶었는데, 겨울이 그 뒤를 금세 따라 붙는다. 코끝을 서늘하게 만드는 공기가 상쾌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 요즈음. 저물어가는 계절에는 몸도 마음도 헛헛하기 마련이다. 몸은 따듯하고 든든한 한 끼로 보양한다면 갈 데 잃은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너무나 빠르게 다가온 추운 계절을 재즈 밴드 O Band(오뺀)이 따듯한 온기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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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11.14
리뷰
도서
[Review] 어른이들을 위한 해부학 그림책 - 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엄마와 나는 그 수고로운 작업에 공감했다.
엄마와 나는 같은데 다르다. 모든 사람의 관계가 그렇겠다만은 내 바운더리 내에서 특히나 엄마와의 관계는 고요하고도 드라마틱했다. 우리의 관계는 오랜 시간 일방적이었다. 서로의 선호와 욕구를 존중하기보다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들이밀기 바빴다. 종교든 학업이든 취미든 간에. 물론 좋은 의도였으나 내가 생각하기에 옳고 좋다고 여기는 것들을 상대가 받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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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10.26
리뷰
영화
[Review]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3
유독 기억에 강렬히 새겨진 애니메이션이 있었고 그 중 몇 가지에 대한 기록을 짧게 남겨 본다.
인간의 손에서 탄생한 사진 혹은 영상 기록물이 주는 즐거움. 쇼츠와 릴스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 세상에도 그 즐거움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 욕망은 관찰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다. 사소한 일상을 세심히 들여다돈 관찰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통해 우리가 쉽게 스쳐지나갈 법한 크고 작은 삶의 모습을 수면 위로 끄집어낸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흘러만 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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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9.28
리뷰
공연
[Review] 재판의 역설 - 팜 파탈; 가려져 버린
죄인이 아닌 죄인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시간은 흐른다. 그러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이 역사는 변화하는 현재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오늘의 초석,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 혹은 현재를 반추해보는 거울이나 반성과 성찰의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진행되어 온 '산울림 고전극장'은 과거에 멈춘 이야기를 현재로 끌어올려 재해석하고 사유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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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9.06
리뷰
전시
[Review] 가장 첨단의, 그리고 가장 인간다움의 발견 -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 시즌2
이 기이한 감각의 간극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새롭게 발견한다.
‘작품’을 ‘생산’한다는 말은 낯설다. 어쩌면 낯설다기보다 무례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 어떤 작품이든 작가의 삶과 영혼의 일부가 깃들 것인데 감히 생산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그러나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은 기이한 상상력과 직관력에 산업사회에서 흔히 마주하는 미디어와 ai 장치가 결합된다. 이보다 더 기계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단지 그 표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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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8.30
리뷰
영화
[Review] 예상치 못해서 더 즐거웠던 프랑스 가족 영화 - 마에스트로
한 지붕 아래, 두 지휘자. Maestro(s)
영화 마에스트로. 프랑스 영화라 냉큼 겁을 집어먹었는데, 이게 웬걸 그 속을 열어 보니 이보다 더 훈훈할 수 없는 가족 영화다. 이토록 순한맛의 프랑스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시사회를 본 분이 회사에 계셨는데 내게 귀뜸하기도 했더랬다. 한국 드라마 같은 모먼트가 있다고.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고 단박에 이해했다. 미묘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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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8.12
리뷰
도서
[Review] 여성과 글쓰기에 대한 가장 역동적인 탐구 - 여전히 미쳐 있는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문학과 문화의 발달 과정을 추적해나간다.
왜 '여전히 미쳐 있는' 인가. 이유는 단순하다. 말 그대로 '여전히 미쳐 있기' 때문에. 혹은 '여전히 미쳐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다. 책은 195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페미니즘을 주창하고 운동에 뛰어든 여성들의 삶과 이들이 주장한 내용,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고루 설명한다. 현대사의 일부를 들어내 짚어보는 일종의 대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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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8.11
리뷰
도서
[Review] 잊혀진 희생을 마주하는 일 -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다크투어는 더 큰 인간적 성장과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유익한 여행의 방식. 다가온 여름 휴가의 행선지를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다. 다크투어? 작가가 제안한 용어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의 한 종류다. 다크투어리즘.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 여행과 다르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이라고. 용어는 낯설지만 이 여행 방식은 크게 낯설지 않다. 지나간 학창시절 다같이 참여해야만 했던 현장체험학습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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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7.21
리뷰
전시
[Review] 2023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 서일페로 트렌드 읽기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얘기해요
지난 7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다녀왔다. 일명 서일페. 여러 일러스트 작가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당시 눈도 즐겁고 마음도 뿌듯한 기억이 있어 100% 신뢰하는 마음으로 올해 역시 방문을 결심했다. 근데 웬걸. 그 인기가 심상치 않다. 사진이 증명하듯 입장 줄부터 엄청난 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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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7.19
리뷰
전시
[Review] 행복과 자유를 그리는 화가 - 더현대 서울, 라울 뒤피 전시
만약 숨 돌릴 틈 없이 들이닥쳐오는 일상에 지쳤다면, 거닐기만 해도 풍부한 영감을 선사하는 더현대 서울에서, 눈앞을 반짝이는 빛으로 물들일 라울 뒤피의 세계를 마주해 보기를.
행복에 색이 있다면 무슨 빛을 띠고 있을까. 행복의 색을 감히 짐작하기가 조심스러운 나는 막연하게 나른하게 퍼지는 봄볕이나 푸르게 찰랑거리는 연못 수면의 색을 상상해보게 된다. 그마저도 소심하게. 어이없는 일이지만 종종 내가 품은 행복에 자기검열을 한다. 샘처럼 용솟아오르는 찬란한 감정이 금방 사라져버릴까 무섭고, 지금 나의 모습이 행복해야 마땅한 상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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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6.08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존재를 위하여 - 국립정동극장, 춘향 : 날개를 뜯긴 새
닫힌 결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이 내리고도 심장이 달음박질쳤다. 나는 지금까지 춘향에 대해 감히 알지 못했다. 몇번이고 재관을 마음먹게 한 무용극 춘향 : 날개를 뜯긴 새] 리뷰. 앞으로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리는 모든 극을 반드시 놓치지 않기로 관람하기로 결심할 정도였다. 과거에 멈추어 버린 춘향의 이야기를, 주체적인 여성의 시선으로 다시금 들여다보는 세심한 해석과 연희와 무용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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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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