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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폐관 후의 박물관에서, 이머시브 연극의 한계를 실험하다 [공연]
폐관 후의 박물관을 누비는 이머시브 연극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 리뷰
이머시브 연극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관객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정해진 자리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대신 직접 공간을 이동하고 배우와 소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추상적이다. 배우와 가까운 거리에서 연기를 보는 것일 수도 있고, 공연 도중 간단한 역할이나 임무를
by 김지현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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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에게 가닿을 때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에게 가닿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의 가장 내밀한 시선을 마주할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풀어낸 에세이를 좋아한다. 내가 미처 몰랐던,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데다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에세이는 산만한 나에게 부담이 적은 장르다.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도 언제든 다시 이어 읽을 수
by 백소현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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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치료와 치유 사이 - 파리의 사생활 [영화]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 아집
영화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오랜 환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지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 연기의 대모 ’조디 포스터‘가 정신과 의사인 '릴리안' 역을 맡아 프랑스 연기에 첫 도전하여 화제가 되었다.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은 ‘파리의 사생활’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삶과 빼앗긴 삶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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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까르띠에가 선택한 시간의 철학자들 [패션]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오늘날 워치메이커들의 시계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을 넘어,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에 가까워졌다. 수상작을 살펴보며 시간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까르띠에는 지난 6월 24일, 미래의 워치메이킹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제28회 까르띠에 미래의 워치메이킹 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스위스 라쇼드퐁에 위치한 '까르띠에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에서 처음 열렸다. 이곳은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기술과 희귀 공예를 연구하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시상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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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만화]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산과 식욕과 나』는 평범한 회사원 히비노 아유미가 주말마다 홀로 산을 오르고, 직접 가져온 재료로 산에서 요리를 해 먹는 일상을 그린 만화다. 특별한 사건도 없다. 매 화는 산을 오르고, 풍경을 바라보고, 따뜻한 한 끼를 만들어 먹는 하루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아유미는 자신을 '아웃도어 걸'이 아닌 '여성 단독 등산객'이라고 소개한다.
by 곽한별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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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잊고 있던 '되고 싶은 나' - 캐릭캐릭 체인지 [만화]
잊고 있던 되고싶은 나. 우리는 언제 마음의 알을 잃어버렸을까
캐릭캐릭 체인지 -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원제는 수호 캐릭터! (しゅごキャラ!, 슈고캬라!). 《캐릭캐릭 체인지!》는 일본 만화가 그룹 PEACH-PIT이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이다. 만화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은 2007년 첫 방영을 시작해 후속작인 《캐릭캐릭 체인지!! 두근》, 《캐릭캐릭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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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의 '함께'를, '정'이라고 하자 [도서/문학]
배삼식의 전래동화 『지네 각시와 도라지 총각』속에 나타나는 정상성을 벗어나는 존재들의 공생과 그를 잇는 한국적인 감정인 '정'을 연결하여 설명한다.
※ 해당 도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얼굴도 곱고 심성도 고운 한 아이가 살았더랬다. 그 아이는 계모와 언니의 모진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착한 일을 하고 개구리도 구하고 불쌍한 할머니도 구하고… 그러다 훤칠한 도련님을 만나서 사랑했다지. 이를 질투한 언니가 둘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언니랑 계모는 천벌을 받고 아이는 도련님과 행복하게
by 정진영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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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 트로피 [영화]
섬세하고 진솔한 감성으로 그려낸 견고한 정체성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손명아 감독의 ‘트로피’를 관람했다. 손명아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꽤 주목을 받고 있던 작품이다. 이번 부천에서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줄거리가 정말 흥미로웠다. 재일 조선인 소녀 소희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에 다니며 동아리 활동으로 조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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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력감에서 나무 한 그루까지 [전시]
《기술의 저변》(서울시립미술관)은 세 개의 방을 지나며 굴착기·텔레비전·회로기판으로 이어지는 40년의 기술사를 보여준다. 매 시기 기술은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지만, 예술가들은 그 기술을 다시 폭로와 창작의 도구로 되받아쳤다. 마지막 방의 나무 한 그루는 위로가 아니라, "다음 기술 앞에서도 우리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라는 열린 질문으로 읽어야 한다.
0. 《 기술의 저변: 경계에 선 장면들 》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가나아트컬렉션 기획전 《 기술의 저변: 경계에 선 장면들 》은 1970-90년대 한국 리얼리즘 회화를 통해 산업화와 도시화의 시기, 한국 사회의 풍경을 되짚는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순차적으로 설계된 공간을 지난다. 〈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를 지나야 〈 새로운 질서의 심
by 김민주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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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억이 이어지는 한 우리를 지울 수 없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영화 한 편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화려한 액션이나 충격적인 반전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던진 질문이 마음속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최근 주한브라질대사관과 함께 열린 프리미엄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만나볼 기회를 얻었다. 시사회에는 페르난도 피멘
by 유민재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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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빛이 머무는 디스토피아 - 지느러미 [영화]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기 위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기 위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유전적 돌연변이로 지느러미를 갖게 된 '오메가'는 인간과 공존하지만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가고, 사회는 그들을 철저히 구분한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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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랑을 말하는 방식 [영화]
같은 프레임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빛을 받는 두 사람은 이미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다소 엉뚱했다. SNS를 보다가 "인생 영화가 《드라이브》라고 말하는 남자는 한 번쯤 경계해 봐야 한다"는 농담을 접했다. 왜일까. 이 작품이 그런 밈의 주인공이 된 이유가 궁금했다. 《드라이브》는 자동차 액션보다 침묵이, 총격전보다 시선이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은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고 빛과 색, 음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13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