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처음 에디터 활동을 시작한 11월부터 마지막인 2월까지. 4개월 동안 나는 내 기준으로는 정말 많은 글을 적어 왔다. 매주 써야 했던 오피니언 글과 문화 초대를 통해 작성한 리뷰 글, 그리고 이 글과 같은 Project 당신 글까지.


그동안의 글들을 돌아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이걸 다 어떻게 썼지?"였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갔다는 일도 믿기지 않지만 그 시간 동안 내가 남긴 글들이 더 믿기지 않았다.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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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말할 수 있을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에디터 지원을 위해 썼던 첫 글을 보면 내가 왜 글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안나처럼 나도 나를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 사실 <레드북>을 보고 "글을 쓰고 싶다." 생각했을 때는 막연한 마음이었다.


글을 쓰고 싶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운명처럼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모집을 알게 되었고,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원했다. 안나가 우연히 로렐라이 언덕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듯이. 작가가 된 안나처럼 나도 에디터가 되었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



[Opinion] 한 해의 커튼콜, 다음 해를 향한 서곡 [공연]


공연을 보고 나면 기록하는 일 보다는 "좋았다."라는 말로 감상을 정리하곤 했다. 그렇다 보니 그때의 감정이 점점 희미해지는 일이 대부분이라 아쉬운 마음이 느껴졌었다. 그래서 2025년에 보았던 뮤지컬을 한 번 기록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자세하게 적지 않았지만 언제 무엇을 봤는지 그때의 기분은 어땠는지 또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조금이라도 적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도 그렇고 감상을 적어두니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애호를 담아 즐거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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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새로운 이야기의 문 앞에서 [음악]


가장 즐겁게 썼던 글을 떠올려보면 단연 가수 안예은의 '섬으로'와 '섬에서'에 대해 쓴 글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나만의 해석과 함께 풀어내는 일은 역시 정말 재미있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글이 길어졌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마무리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진심을 담은 글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글이 오랫동안 헤드라인과 인기글에 올라가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글은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다. 다음에는 가수 안예은의 'K-호러' 곡들에 대해서도 꼭 써보고 싶다.

 

 

 

아쉬움이 끝이 아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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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달력 위의 하루가 아닌, 이어지는 시간에 대하여 [도서/문학]


모든 글이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2월이 되자 이상하게도 글 쓰는 일이 어려워졌다. 무엇을 써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고 첫 문장을 시작하는 일이 버거웠다. 글을 미루고 방치하다가 급하게 완성하는 날도 있었다. 마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적도 있다.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이 글은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업로드 후에도 마음은 개운하지 않았다. 잘 못 써서 보다 글이 써지지 않는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 시기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잘 써질 때의 나뿐 아니라 쓰기 어려워하던 나 역시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시간 또한 내 기록 속에 함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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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 나는 다양한 마음으로 글을 썼다. 막연함으로 시작했고 즐거움으로 이어졌으며 때로는 어려움 속에서 멈칫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그 시간 동안 나는 계속 써왔다는 사실이다.


에디터 활동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이제는 컬쳐리스트로서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 한다.


처음 레드북을 보고 막연히 품었던 마음은 이제 여러 편의 글로 남아 있다. 돌아보니 이 4개월은 단순한 활동 기간이 아니라 나를 조금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나를 말하기 위해 계속 써 내려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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