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였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있었다
꽃잎 - 나태주
활짝 핀 벚나무를
맑은 봄 하늘을 도화지 삼아
담아보았어요
온 세상을 분홍빛으로 물들었다가,
얼마안가 떨어지는 벚꽃잎,
그 짧은 시간이 아쉬워서 매년 봄마다
이렇게라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