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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초원을 베고 누워 은하수에 눈을 씻고
초원과 하늘과 말과 노랫소리, 그리고 쏟아질 것만 같은 밤하늘
너 이번 주 목요일에 뭐 해? 나랑 몽골 안 갈래? 그 연락을 받은 순간은 월요일이었다. 목요일을 사흘 앞둔. 예상치 못한 휴가가 생겨 찰나의 도피를 하고 싶었다는 언니와 마찬가지로 어디가 되었든 좋으니 도피를 하고 싶었던 나의 의지는 기가 막히게 일치했다. 그렇게 목요일이 되기 이틀 전 여행사를 알아보고, 하루 전 비행기를 끊었다. * 우리는 모두 몽골
by
김그린 에디터
2026.09.22
리뷰
공연
[Review] 하늘, 바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글자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음악과 바람 사이, 경계가 사라지던 순간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파란 하늘을 볼 일이 많지 않다. 아니, 사실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은데 보기 어렵다는 말이 맞겠다. 낮 동안에는 건물에 콕 박혀 있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지하철을 타고 겨우 지상으로 나오면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하다. 사실상, 노을 지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운 좋은 날이다. 가을의 초입, 하늘은 파랗게 높아지는데
by
유지현 에디터
2026.09.15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맑아지지 않아도
맑아지지 않아도 오늘의 하늘을 견디는 법
맑아지지 않아도 오늘의 하늘을 견디는 법 1426 * 1264 digital painting
by
윤소영 에디터
2026.09.14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하늘을 도화지 삼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그림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하늘. 붓으로 휘갈긴 듯한 구름이 보인다. 하늘이 커다란 스케치북 삼아 그린 것 같다. 새파란 하늘에 엉성하게 걸린 모양에 자꾸만 시선을 뺏긴다.
by
한수빈 에디터
2026.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음악을 사랑한 사람들의 아지트 - 쎄시봉 [영화]
영화 <쎄시봉>을 보고
복고 영화는 과거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개인보다 국가와 집단이 우선되었던 시대의 엄격한 질서와 현실을 강조하는 영화가 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골목길의 풍경처럼 그 시대만의 낭만과 정서를 그리는 영화도 있다. <쎄시봉>은 후자에 가까운 영화이면서도 실존 인물과 공간, 음악을 통해 그 시대 젊은이들의 청춘과 사랑을 이야
by
강소정 에디터
2026.09.04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별을 깨울 시간
하늘을 디디고 거꾸로 서다
‘가끔 태양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그래도 누군가에게 나는 태양 같은 존재일까?’ 어떤 꿈을 꾸었다. 악몽이 될 뻔했던 밤을 내 손으로 바꾼 것 같았다. 조금은 개운했다. [illust by EUNU] 또다시 깊은 밤을 앞둔 나를 밀어내지 않았어. 더는 지지 않을 걸 알아서. 하늘을 디디고 거꾸로 선다. 허무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너의 시선, 이제는 조
by
박가은 에디터
2026.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별의 잔해로 태어난 우리가 [도서]
인류는 수천 년 전부터 밤하늘의 별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왔다. 신화와 종교에서 시작된 질문은 천문학과 망원경, 수식과 관측 기술을 거치며 과학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별을 바라보며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를 묻는 인간의 질문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의 시간을 따라간다.
밤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언제였던가. 도시의 불빛에 익숙해진 우리는 별을 본다는 행위 자체를 잊고 산다. 그런데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를 그림으로 남긴 것은 놀랍게도 기원전 2300년, 지금으로부터 4천 년도 더 된 일이다.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조앤 베이커의 책 『모든 것은 별에서 시작되었다』(북플레저, 2026)는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스페
by
김민주 에디터
2026.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노동자는 왜 하늘로 올라가는가 [도서/문학]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남과 북』, 신경숙의 『외딴방』으로 읽는 노동자의 투쟁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한 투쟁 우리는 일을 하고 그에 대한 임금을 받으며, 정해진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가 처음부터 당연하게 주어졌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권리의 뒤에는 자신의 삶과 생계를 걸고 싸웠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시간이 있었다. 엘리자
by
김한비 에디터
2026.08.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영화]
비가 와도 낭만적인 정동진독립영화제
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었던 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매년 8월에 개최되며, 정동초등학교와 예술극장 신영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매년 가보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꼭 가보리라, 라고 생각하며 정동진 독립영화제를 무려 3번이나 다녀온 친구와 함께 정동진행을 결정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별이 지는 하늘, 영화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쪽지 러브레터
네게 바라는 점은 나와의 만남으로 인해 삶이 조금 더 행복해졌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오래도록 노력해야겠다. 한없이 표현하고, 원 없이 다정하고 어떤 모습이든 기어이 사랑하겠다. 너의 맑음과 나의 밝음이 만나, 앞으로도 우리의 모든 날이 따뜻하고 맑고 환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친구와 사랑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감정은 참 수줍고 예쁜 것 같아. 난 아직 누군가를 먼저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만약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호기심 늘 궁금했다. 내가 먼저 좋아해서 시작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마음을 표현해 주고, 그 사람에
by
황수빈 에디터
2026.08.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하늘에 거인이 살아요! [음악]
아무도 보지 못했던 것을 믿는다는 건
“하늘에 거인이 살아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친 신하나 “늑대다!”를 외친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 떠오르는, 막을 여는 외침! * 이 강렬한 외침은 뮤지컬 Into the Woods (1986)에 등장하는 한 넘버의 제목이자 첫 번째 가사다. Into the Woods는 스티븐 손드하임(Steven Sondheim)이 음악과 가사를, 제임
by
유예현 에디터
2026.07.27
리뷰
공연
[Review]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처음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쓴 가시나들의 찬란한 인생,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서울, 안동, 광주에서 공연된다.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한다. 구어(口語 : 음성으로 나타내는 말), 수어(手語 : 수화 언어)뿐 아니라 표정과 눈짓, 신체 언어 또한 말의 한 종류다. 다양한 형태로 모두가 말하며 살지만, 누구나 당연히 글을 쓰며 산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말도 배워야 할 수 있지만 글은 더더욱 교육받아야 익힐 수 있다. 대단한 학자가 되지 않아도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삶을
by
이진 에디터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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