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을 가리는 것 하나 없이 트여있던 하늘과 그를 비추던 바다
복잡한 도시 속의 소음을 살포시 밀어내며 들어오던 파도소리
그동안 버티느라 수고했다며 위로하듯 토닥이던 바람
시계태엽이 풀어지듯 정신없이 흘러가던 나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
마치 멈춘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오롯이 그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그 순간의 풍경, 바람, 소리가 피부에 스며든다.
그 순간을 담을 수 있기에 행복했고
그 순간을 함께 기억할 친구가 있기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