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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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부재와 존재의 어우러짐 - 에두아르도 트레솔디 [미술/전시]
새로 만들어져서 조화를 이룬다는 것
어떤 가공물들은 처음부터 그곳에 자리했던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되어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져 갑자기 세상에 등장한 것이 아닌, 저 너머 들판이나 호수처럼 항상 이곳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바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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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시간을 두고 바라보며 - 천천히 걷기展 [미술/전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걸어보았던 어느 날
다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가 왔다. 결국은 평범한 하루가 이어지는 날들이라고 해도, 마무리와 시작의 시간을 보내는 시기가 되면 공연히 복잡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큰 설렘도 없이, 사실 심란한 느낌이 더 크게 자리한 채로, 다시 나는 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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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3년의 여름, 두 번의 전시회, 그리고 벙커 [미술/전시]
새로운 마음과 시선으로 새롭게 정의되는 것들이 담기는 곳
2023년 여름, 다시 벙커에 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 지원을 취지로 한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시 장소 및 관련 비용을 포함한 지원을 2015까지는 작가 20여 명에게, 2016년부터는 전시 기획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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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을 담은 시선의 흔적 - 루이스 웨인展 [전시]
"고양이 화가"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묘한 매력을 지닌 동물 핸드폰 잠금 화면을 동물 테마로 설정한 후, 고화질 동물 사진을 매일 마주한다. 카메라에 미소 짓는 강아지 사진부터 초원을 거니는 코끼리 사진까지, 다양한 동물의 한순간을 접하다 보면 일상에서 지친 마음도 어쩐지 상쾌해지는 것 같다. 웬만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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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잊힌 상상 속의 미묘한 존재들 –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전시]
두려우면서 흥미로운, 그러나 잊힌 존재들
두려우면서도 흥미로운 그러나 잊힌 존재들 드라마 도깨비, 구미호뎐, 불가살 등 예부터 전해지던 우리 설화 또는 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점점 대중에게 선보고 있다. 그러나 분명 대중적으로 이들은 그리 익숙한 존재는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서양 속 신비의 존재들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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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삶의 풍경을 자신의 방식으로 담는다는 건 - TOWARDS 展 [시각예술]
동양화를 기반으로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힌 김보희 화백 개인전
기고를 하는 입장에서 누군가 내게 어떤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려운지 묻는다면 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 어느 특정 시기에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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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평범하지만 그리운 순간들이 담긴 - '즐거운 인생' [시각예술]
함께 웃고 걷던 일상이 소중한 것이었음을
내겐 인생의 반 이상을 알아 온 오랜 친구가 하나 있다. 만날 때마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고, 서로 미래의 불안함을 나누면서 격려하는,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존재지만 친구의 사정으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고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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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권도연 개인전 : 시옷 Siot [시각예술]
익숙한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새로이 마주하다
조금 서늘하지만 참 맑았던 3월의 어느 날, 마냥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 밖으로 나섰다. 딱히 생각해둔 곳은 없이 그저 평소 자주 거닐던 길을 걸었다. 낯익은 곳을 지나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생경하게 와닿는다. 자주 들렀던 서울시청도서관의 무기한 휴관 안내문과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