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보고, 또 보고, 계속 본다. '복고'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11.13 20:3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보고, 또 보고, 계속 본다. '복고'


1.jpg
<이미지출처 - 윤디자인 연구소>


어느 순간부터 거리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낯설지가 않다. 몇 해 전부터 올해의 트렌드는 '복고'라며 매년 새로운 복고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마치 한때 유행했던 '응답하라'시리즈처럼 올해의 트렌드는 1997년 복고, 작년의 트렌드는 1994년 복고, 내년은 1988년의 복고... 복고문화는 이제 트렌드라고 말하기도 무색하다.


2.jpg
<이미지출처 - TVN '응답하라 1988'> 


기성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옛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미처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복고문화는 다양한 연령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세대 차이가 심한 요즘 기성세대와 신세대,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대 형성으로 인하여 세대 차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문화 중 하나이다. 실제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한창 방영되던 시기 인터넷상에서는 드라마를 보며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드라마 속 다양한 장면과 관련된 부모님의 추억어린 이야기를 나누며 사이가 돈독해졌다는 미담들이 화제이기도 하였다.


3.jpg
<이미지출처 - 구닥'Gudak'> 

4.jpg
<이미지출처 - iCade 8Bitty controller>

5.jpg
<이미지출처 - 만화카페 '놀숲'>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대는 변하고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한다. 좋은 추억은 기억하고, 나쁜 추억은 잊는다고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그 시절의 불편함은 없다. 이제는 복고라 해도 다 같은 복고가 아니다. 복고의 감성을 입은 현시대의 새로운 복고! 세간에서는 이를 '신복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즐기던 추억의 게임들은 이제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담배 연기가 희미하게 배어있던 만화방은 식사와 휴식까지 겸비한 안락한 만화카페로, 날렵한 페이스라인과 화려한 색감으로 인기를 끌던 스티커사진은 네컷짜리 흑백사진으로 변하였고, 빛 바랜 감성의 필름사진은 3일 후 받아 보는 필카어플이 대신하게 되었다.시대의 흐름에 맞게 녹아든 복고문화는 2017년만의 '신복고'를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 한 조각을...


[박한솔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