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렉산더 크냐제브 & 크세니아 코간 두오 리사이틀 - 여의도 KBS홀

글 입력 2016.10.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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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크냐제브 & 크세니아 코간 두오 리사이틀

2016.10.02


 사실 클래식을 평소 즐겨 듣는 편도 아니고, 자주 접할 기회가 없어 전시, 연극, 뮤지컬과는 다르게 사전에 배포된 자료를 봐도 어떤 곡을 연주하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단순히 내 귀에 들리는 대로 클래식을 느껴보자 하는 마음으로 본 공연을 관람했다.

 처음으로 클래식 공연을 접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 알렉산더 크냐제브와 피아니스트 크세니아 코간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두 연주가들은 단순히 악기를 다루는 것 뿐만 아니라 몸짓으로도 강약을 표현하며 시각적으로도 클래식을 표현했다. 또한 첼리스트의 특이하게 내뱉는 호흡도 신기하게 연주와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조화를 이루어냈다. 전체적으로 피아노와 첼로가 각자의 특색을 드러내는 동시에 선율이 조화를 이루었다. 첼로는 선율을 늘리고, 피아노는 한 음 한 음 톡톡 건드리는 듯하여 서로 상반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연주곡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Kreutzer'는 첼리스트가 편곡하여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곡들보다 더욱 집중해서 들었고, 본래에는 어떤 곡이었는지 잘 모르지만 경쾌한 멜로디와 튕기는 첼로 소리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다음에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면 연주곡을 사전에 듣고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것도 클래식만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앙코르 무대에서 첼리스트 크냐제브가 첼로 독주를 할 때에는 첼로만의 직선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선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두 연주가가 연주가 끝나고 3~4번을 나와 거듭 인사를 했던 것이었다.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는 마음 또한 역시 프로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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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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