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의 소녀시대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9.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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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대만 영화는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다.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히 보게된 영화였는데 영화초반에 유치하겠다고 생각했던 내 판단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이다. 그 이후 대만영화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제법 최근에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보게 되었다.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줘서 고마워”돌아가고 싶은 리즈시절(?) 숨기고 싶은 흑역사(!)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딩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등장인물은 린전신, 그리고 그녀가 짝사랑하는 오우양, 모두에게 사랑받는 완벽녀 타오민민 그리고 타오민민을 짝사랑하는 쉬타이위이다. 린전신과 쉬타이위는 각자의 짝사랑을 이루어주려 하다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사실 내용으로 보면 유치하고 뻔한 스토리라 진부하다, 라고 느낄 수 있는데 왜 이 영화가 여운이 깊게 남는지 영화 초반에는 의아했다.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영화후반부, 즉 2016년 현재를 배경으로 한 린전신과 쉬타이위의 장면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풋풋한 사랑이 현재에도(즉 시청자와 동시대에)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큰 울림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김미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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