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찰나의 '선'들로 성립되는 그림들 - 작가 '성립'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4.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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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그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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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성립의 그림들이다.

내가 그림을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이런 식의 ‘선’을 써서 이런 식의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상상해보지 못했다.

그의 그림은 형태의 아웃라인도 없이, 면을 채우는 색도 없이,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는 선들과 선을 긋지 않은 여백이 합쳐져 하나의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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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선, 면, 형, 색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며, 
그것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 다른 작품이 완성된다는 것.
그것이 작가의 개성이고, 그만의 예술세계라는 것.
이 간단한 그림의 공식이 이렇게나 와 닿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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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립 작가의 작품들은 여백이 많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림 속의 사람들이 어떤 나이 대의 어떤 인물일지,
그리고 그 성격까지도 눈에 보이는 듯하다.

선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시선을 옮기다 보면,
선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이 선이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에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굉장히 즉흥적인 선인 것 같기도 하고,
그림 전체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그은 것 같기도 한데, 
아마 그림을 계속 그리면서 터득한 감각이
이런 선을 만들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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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성립의 그림들은
계속해서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하는 방법적인 호기심도 있지만
그림 속 인물들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하거나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현재 인사동 갤러리밈에서 4월 25일까지, 익선동 익동다방에서 4월 15일까지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하니, 꼭 한번 찾아가보려 한다.
 작가 성립의 그림 속 세계를 직접 경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의 더 많은 그림들은 이곳에서 - https://www.instagram.com/seong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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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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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립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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