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展

글 입력 2016.03.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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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8] 포스터(앵콜연장)-01.jpg

 
며칠 전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의 프리뷰를 올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전시에 대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26일은 날씨가 아주 맑고 따뜻해서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전시회장을 찾았습니다.

전시는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해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는 것으로 끝나는데요,
전시가 시작되는 계단에서부터 '자연'을 사랑한
모네를 떠올릴 수 있는 식물 조형들이 벽을 덮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이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마련된 의자에 앉아
스크린에 투사된 작품들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조명과 영상 등을 적극 활용한 전시인 만큼 전시회장은
전체적으로 조금 어두웠고
이곳저곳의 프로젝터에서 쏘아지는 이미지들이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  


양귀비.jpg


이전까지 모네의 작품들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각종 매체들을 통해 접한 '수련'이나 '아르장퇴유의 정원에서 모네 가족' 등과 같은
작품들은 저에게도 익숙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를 통해 본 모네의 작품들은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그 작품들에 대한 인상과는 또 다른,
아주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평생 '빛'과 '색'에 대해 고민했던 모네였기에
그 둘을 빼놓고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리고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 이미지들은
빛과 색을 재료로 한 모네의 작품들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절한 매체였음이 확실했습니다.


sophiako_237769_7[339313].jpg


"색은 하루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만든다."라고 말한 모네.
그를 즐겁게도, 고통스럽게도 했던 것이 색이라지만
감상자인 저의 입장에서 색은 제 눈을 너무나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양귀비 들판'처럼 꽃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세밀한 부분을 찬찬히 뜯어보는 것도,
전체적인 모습을 멀리서 보는 것도 모두 경탄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시 파트가 모네의 생애 순서로 구획된 만큼,
모네라는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던 모네가 사랑을 택함으로써
곤궁한 삶을 살았다는 점,
그런 그가 사랑한 카미유와 자녀들의 이야기,
또 모네가 미식가였다는 사실 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이
안 사실들이어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파트는
'모네의 빛 :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였는데요,
카메라의 눈을 통해 끝없이 이어지는 모네의 작품을 따라가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Giverny.jpg


이번주부터 완연한 봄날씨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꽃은 조금 더 지나야 만발해지겠죠?


꽃이 피길 기다리는 동안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을 찾아
모네의 화폭에 찬 꽃들을 보는 것도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관람은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와 함께했습니다.


[홍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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