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혜화역 대학로 연극과 뮤지컬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1월 대학로 공연 추천
글 입력 2016.01.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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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1월 한 주를 지내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기대하던 이번 1월 추천 연극을 보고왔답니다 :-)!
바로바로, #진홍빛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연극 #뮤지컬을 동시에 보는 자리였죠?
연극과 뮤지컬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이루어지는 공연에는 한 역할에 1~2명정도의 배우들이 배역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가 본 공연시간에는 포스터에 있는 여자분이 나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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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번 '진홍빛 소녀' 작품에서 연기상을 받으셨더라고요!
어쩐지.... 100% 몰입해서 봤는데 나중에 전율이... 공연시간은 저번 프리뷰때 소개한 것처럼 저는 토요일 저녁 7시에 친구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답니다 :-) 점점 관객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나중에 자리는 꽉 차고 거의 젊은층의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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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막을 올린 공연은 바로 '진홍빛 소녀' 라는 연극입니다!
미리 말하자면 저는 2개의 공연 중에 뮤지컬인 '잠수괴물' 이 제일 기대가 됬었는데
첫 공연부터 100% 몰입하고 공연이 끝나고 막이 올릴 때
눈물콧물범벅....  장난아닌상태로 친구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말았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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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빛 소녀' 간단한 리뷰

 항상 연극을 볼 때마다 나는 배우들의 동선을 생각한 무대소품 배치와 배우들의 열연하는 연기와 열정에 감탄을  느낀다. 하지만,  이번 연극은 그동안 봐왔던 연극 중에서 제일 best No.1 으로 주변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었다. 물론, 이미 프리뷰를 통해 줄거리를 접했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그리 간단하고 재밌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건 어느정도 예상했었다.

이번 '진홍빛 소녀' 연극은 다른 연극과 달리 다수의 배우들이 나오는 게 아니라 오로지 단 2명의 배우들이 나오는 2인극 형식이라 관객들은 더욱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이 될 수 밖에 없는데..  60분 내내 대사 하나 틀리지 않고 관객들이 100%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서 무겁고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극이 되면서도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것일지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100% 몰입할 수 있었던 점은 바로 여자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소품활용력이 제일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무대 위에서 가방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켜며 위협을 하는 모습을 몇번이나 보여주고 실제로 가방에 불을 지르는 시늉을 하기도 하는데 내용상 그 가방안에는 여자배우가 납치한 남자의 딸이 들어있다.. 그래서 더 무서웠고 ㅠㅠ 진짜 불 날 것 같아서 소름돋게 집중하며 쳐다보았던 것 같다.
또한, 극 중 여자배우는 남자배우에게 계속해서  "내가 과연 무엇을 원할까?" 라는 말을 반복해서 남자가 계속해서 생각하게 하는데 이 또한 관객들 스스로 같이 참여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았다.

여자배우는 점점 남자배우의 지난날 추악한 과거를 들춰내며 심문하게 되고 과거의 추악했던 고아원 원장선생님의 행동들, 그리고 협박과 루머들로 인해 여자배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러면서 이 행동에 더 감정이입 되기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며 어느순간 여자입장 뿐만 아니라 남자의 입장도 이해가 되면서 결국 남녀의 이야기, 즉 남녀간의 '치정' 이란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또 반전이 있다는게 이 연극을 끝까지 100%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묘미였던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해 사회가 괴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만약 사회과 괴물을 만들어다면 그리고 그 끔찍한 악몽같은 일들이 과연...? 과연 나에게도 일어났다면 나역시 소녀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었을까 라는 씁쓸하고 무거운 의문이 들었다. 참 어려웠다. 하지만 '진홍빛 소녀'는 어려우면서도 각 배우들의 입장이 격하게 공감되고 감정되며 빠져들게 만드는 무언가의 여러 장치들이 어려워도 끝까지 집중을 놓치 않게 보도록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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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괴물' 간단한 리뷰

이번 뮤지컬은 연극의 힘을 강화한 뮤지컬로 기존 뮤지컬과 다르게 강한 에너지상승과 말의 힘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그 중, 난 공간의 힘을 강화시킨 배경음악들이 순간 내가 앉아 있는 공간을 폐쇄적인 공간, 즉 잠수함으로 만들어버려 동시에 심리적으로 압박되며 몰입하여 보았다.

이 뮤지컬 또한 앞서 봤던 '진홍빛 소녀' 연극과 주요 비슷한 줄거리가 있는 듯 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욕망이 법과 질서, 이성등을 깨부수고 표출하는 보도들을 빈번하게 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보험금을 노리기 위해 부모를 죽이는 자식 얘기는 이제  생소하게 접한 요소가 아닌지 오래됬다.
그래서일까, '진홍빛 소녀'와 '잠수괴물'은 모두 "그래도 사람이어야 한다" 라는 말을 하지만 공연들을 통해 참 사람이라는게 그리 쉽지많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새로이 깨닫게 되면서 그래도 이런 사회에서 진정한 사람으로 남아 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괴물이 되어서라도 타인을 짓밟고 나아가야 하는 것인가? 등의 불편한 질문들을 던지며 무거운 생각을 해보게끔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본 공연은 ART insight(www.artinsight.co.kr)가 미디어파트너로 후원하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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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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