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성 개인전 순환: 만물의 걸음걸이 (11.5~11.12)

글 입력 2014.11.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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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성 개인전
<순환 : 만물의 걸음걸이>
 
 
전시 장르 : 조각 / 설치
전시 기간 : 2014년 11월 5일(수) ~ 11월 12일(수)
전시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88길 5-4 문래예술공장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30분
관람 문의 : 010-9191-2717
후원 : 서울문화재단
주최 : 문래예술공장 MEET프로젝트
입장료/관람료 : 없음
초대 일시 : 별도의 오프닝이 없는 대신 오시면 작가가 직접 차를 대접해드립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어디를 향해 가는가.

 
'나'는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기막힌 우주의 변천과정에서 생겨났고, 길면 백여 년 간을 그런 기막힘 속에 살다가, 죽으면 땅에 묻힐 것이다. 그리하여 '나'를 덮고 있던 가죽은 '흙'이 될 것이고, 몸 안에 있던 수분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물'이 되거나, 증발하여 '비'가 될 것이다. 흙이나 물로 돌아간 '나'는 모든 생물들의 영양원이 될 것이며, 만물을 잉태하게 돕는 씨앗이 될 것이다. 그러면 나는 '흙'이자 '물'이며 '나무'이자 '꽃'이고, 그 풀을 먹고 자란 '동물', 그 살을 먹고 자란 또 다른 '동물', 그 동물이 죽어서 다시 돌아가는 '불'이자 '쇠'일 것이다. 결국 인간의 생성과 소멸 역시 우주의 순환 속에서 이루어지는 셈이다.

 
작업을 위해 버려진 오브제들을 채집하였다. 이 오브제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필요로 인해 '생'하였지만 그 쓰임을 다하고 '불필요'가 되어 거리로 나온 것들이다. 이렇듯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겨난 것처럼 보일지라도, 세상에 난 모든 것들의 원천은 결국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이며, 다시 그것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사람과 동물이 다르지 않으며, 식물과 사물 역시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自他不二.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천근성 작가노트 中>
 
 

 
버려진 아리수 페트병, 철, 목재 등의 우리가 흔히 쓰레기로 아는 것들은 작가의 손에 의해서 새로운 존재가 된다.
이런 작품으로 작가는 우주의 순환을 나타내고자 한다.
문래예술공장에서 펼쳐지는 '만물의 걸음걸이'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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