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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약 1년의 인터미션을 지나 위키드2가 개봉했다. 이번 영화 제목은 위키드2가 아닌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이다. For Good은 영화 속 넘버의 이름이기도 하다. 왜 for good이 영화 속에서 메인 키워드가 되었는지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상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다.

 

참고로 위키드 2부 및 결말에 대한 줄거리를 모르고 관람한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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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for good이란 단어가 단지 ‘좋은 쪽으로 향하다’의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2부는 엘파바가 마을을 떠난 뒤 마법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법사와 마담 모리블은 마을 사람들에게 엘바파를 사악한 서쪽 마녀라고 믿도록 한다. 영화 속에서는 사악한 서쪽 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법사 글린다를 지속적으로 대조되도록 그린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을 사람들에게 사악한 서쪽 마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착한 마법사 글린다를 맹목적으로 믿으며 희망을 품는다.

 

처음에 엘바파와 글린다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드러낸다. 글린다는 순수하게 엘바파와 마법사가 다시 잘 지내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래서 마법사의 방에서 1부 무도회에서 췄던 춤을 다시 추는 모습이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엘바파는 동물을 탄압하는 마법사를 두고 볼 수 없었고 결국 다시 갈라서게 된다. 피에로의 비중이 확 줄어드는 것도 엘바파와 글린다라는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리는 영화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다.

 

엘바파도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악한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자 하면서 결합하는 사람들, 서쪽 마녀를 죽이고 평화를 되찾자는 하나 된 목표가 필요함을 인정한다. 그 과정에서 엘파바는 자유를 찾길 원했다. 글린다의 경우, 어려서부터 마법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펐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사는 것이 행복이라 배웠다. 커서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행, 거짓된 진실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결말에서는 결국 엘바파는 자유를, 글린다는 오즈를 동물과 사람들이 함께 평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을로 만들게 되면서 서로의 결핍을 채우게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for good를 또 다르게 해석하면 ‘영원히’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해석은 for good 넘버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난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즉 서로가 서로를 바꿨다는 사실은 영원히 남는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매우 다르지만, 서로의 우정은 영원하고 서로가 서로를 바꿨다는 이야기 한 줄이 결국 위키드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솔직한 감상평으로는 글린다는 과연 자신의 속박을 벗어날 수 있을까에 의문이 들긴 했다. 결국 글린다는 또 거짓된 이야기로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글린다의 자유는 어디에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결국 글린다는 속박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린다가 엘파바를 바꿨고 엘파바가 글린다를 바꿨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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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키드 전체 내용은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1부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2부에서는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의 이야기가 섞이면서 연결되는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특히 네사로즈가 질투심에 보크를 죽이려 하고 엘바파가 보크를 살리고자 하면서 심장이 없어도 되는 양철 나무꾼이 된다거나 피에로가 고문을 당하자 아무리 맞아도 아프거나 다치지 않게 주문을 외우지만 허수아비가 된다는 연결성이 흥미로웠다. 보면서 사실 마법은 그다지 좋지 않은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억지로 무언가를 바꾸려 할 때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총평은 하나하나의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큰 틀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좋았다. 그리고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영상미가 너무 좋아 보는 맛이 있었다.

 

참고로 더빙판으로 보고 왔는데 더빙티가 많이 나긴 한다. 그렇지만 노래는 정말 좋으니 더빙판도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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