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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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취향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 여겨진다. 나는 왜 특정 장르의 소설을 편식하고, 밴드 음악에 마음이 끌리고, 인상주의 그림 앞에서는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일까? 모든 취향은 온전히 나의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취향은 완벽하게 독립적이고 개인적일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소설의 장르, 음악 스타일, 패션, 화풍 등은 내가 속한 사회와 문화, 그리고 시대의 미적 감수성 안에서 만들어진 결과일지도 모른다. 개인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나의 취향조차 사회적 언어를 통해 배운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나의 취향이 사회가 만들어준 미적 기준 안에서 형성된 것이라면,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이 발생한다는 뜻이 아닐까.

 

나는 나만의 감상으로 여러 문화예술을 향유하지만 동시에 타인과 공통된 경험들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전시회에서 유난히 마음이 가는 작품 앞에 오래 멈춰 서고, 공연장에서 눈물이 흐르고, 영화나 책을 보며 웃거나 우는 경험. 나의 감정과 감상에 충실함과 동시에 다른 이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

 

사람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이나 포인트는 다를 수 있지만, 감정적 울림이 곧 취향으로 연결되는 매커니즘은 모두에게 비슷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개별적 취향이 만들어낸 감정이 사회적 공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예술은 개인의 취향과 공공의 감정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을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작품에 감동하는가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다른 사람과 만나는 접점이 된다. 이렇게 감정이 공공화될 때, 나의 취향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획득한다.

 

우리는 예술과 취미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사회적 존재임을 깨닫는다.

 

내 취향과 감정은 나만의 것이자 나와 타인을 잇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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