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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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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취미가 캠핑인 친구가 여름 지나 가을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시간이 왔고 꿈같은 1박 2일을 보내고 왔다.

 

친구의 장비는 정말 엄청났다. 캠핑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느껴질 정도로 없는 게 없었다. 장난으로 "너 다이소야?" 할 정도로 내가 필요한 게 딱 딱 있었다. 내가 일을 하고 가느라 친구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텐트를 치고 각종 준비를 다 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고맙고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불을 피우고 야채를 씻고 고기를 굽고 맛있게 먹는데 장소가 주는 힘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문득 추워진 공기가 느껴지면서 기분 좋은 상쾌함이 있었다. 캠핑을 처음 하는 나는 뭘 잘 몰랐기 때문에 친구의 요청사항을 그저 성실하게 이행하기만 했다.

 

3년차 캠핑 취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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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나의 작은 미션은 불이 꺼지지 않게 장작을 넣는 일이었다.

 

산속이라 금방 어둑어둑해졌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졌는데 불 가까이 있으니 금방 따뜻해졌다. 그리고 불멍을 계속했다.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저 불을 보고 나무가 타는 소리를 듣고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차분하게 보낸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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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기에 캠핑은 불편함이 주는 매력이 있다.

 

불을 피우고 장작을 넣어서 숯을 만들고 그걸로 고기를 굽는다. 넓은 준비공간이 없기 때문에 작은 선반에서 야채를 자른다. 친구가 작은 통에 소스와 김치도 담아왔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할 때 편리하게 했던 것들을 캠핑장에서는 편리하게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이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여러 준비 끝에 먹은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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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커피도 내려 마셨다. 햇살 좋고 맑은 공기를 느끼면서 마시니깐 더 좋았다. 옛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조용히 새 소리를 듣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편한 친구 덕분에 굉장히 자연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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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실할 때 캠핑에 쓰인 짐들을 보고 느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친구의 노력 덕분이었다. 하나하나 해체하고 바라보니 엄청나게 많은 짐들이 있었고 작은 집 같았던 공간이 사라지니깐 괜히 아쉬운 마음도 느껴졌다.

 

캠핑을 경험해 보니 나는 이렇게 많은 짐들을 챙겨 캠핑을 다닐 것 같진 않다. 이 많은 짐들을 보관할 장소도 마땅하지 않고 공간을 만들고 없애고 하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험 덕분에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일상생활 속 무엇인가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의 반짝거림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 봄에 엄마들과 함께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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