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O Vladimir Ashkenazy - 예술의 전당 20140927

글 입력 2014.10.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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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아쉬케나지옹은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입니다.
내한을 자주 하셔서 피아노 리사이틀 및 협주공연은 여러번 봤는데,
지휘 실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지휘를 맡은 아쉬케나지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기도 하지만
이번 공연을 접하면서 지휘자로서도 금세기 최고의 거장이란 칭호가 괜히 붙은게 아닌 듯 싶습니다.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는 스위스 루가노에 터를 잡고,
현재까지 알랑 롬바르드, 미하일 플레트네프, 첼리비다케등 유명지휘자들과도 함께 했습니다.
루가노 페스티발, 마르타 아르헤리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v.jpg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으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이어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op.64를 연주했습니다.
일흔을 훌쩍넘긴 지휘자는 토끼같은 귀여움과 발랄함으로 지휘하셨지만,
백발의 연주자가 거의 절반이나 되는 오케스트라의 무한존경과 신뢰의 눈빛교환만으로도
숙연함을 지게 했습니다.


협연자 최예은은 '안나 소피 무터 재단'의 후원과 지원을 받는 연주자로
현재 '에센 바흐'로부터 음악적 지도를 받아오고 있는 연주자입니다.
최예은의 연주는 거침없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아직은 어린나이의 연주자이지만
1악장에서는 마음것 화려함을 뽐냈고,
2악장은 우아했고, 3악장은 경쾌 했습니다.


10월 14일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함께하는 듀오 공연 예매하길 잘 한거 같습니다.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연주자 입니다.
끝나고 본인도 연주가 맘에 들었는지
대기실에서 엄지를 들어올리는 아쉬케나지와 시원하게 포옹도 하고
OSI 악장과 앵콜도 연주했습니다.


20140927Vladimir Ashkenazy.jpg


인터미션후 베토벤 교향곡 4번 연주가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3번, 5번, 6번, 9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4번은 베토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곡입니다.


1악장부터 단조인지 장조인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통통 튀는 음악은
2악장에서 잠쉬 숨고 숨고르는 척하고, 3악장에서는 유머러스하기도 합니다.
4악장에서는 관악기 연주자 분들이 돋보였는데
한치의 긴장도 없이 어쩜 그리 편하게 연주를 하시는지...
바순 연주자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만큼 많은 연습과 연습과 연습이 있었겠지요.


모든연주가 끝나고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쳤던거 같습니다.
엘가 Chanson de Matin Op.15 No.2
멘델스존 교향곡 4번 4악장 (아 1악장도 해주시지...)
두곡의 앵콜 연주후 우린 이제 더이상 앵콜준비가 안되있어 하시는 제스추어를 하신뒤
파파스머프같은 인자한 미소 한번 날려주고, 악보를 직접 챙겨서 퇴장하셨습니다.


오늘 들은 4번교향곡의 여운으로
내년 있을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베토벤교향곡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스위스이탈리안 오케단원들도 또 오셨으면 좋겠고
마에스트로 아쉬케나지도 또 또 또 자주 내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음악이 있어 아름다운 가을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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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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