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틱붐은 뮤지컬 [렌트]를 만든 조너단 라슨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밴드사운드를 좋아하는데 정말로 드럼과 베이스, 일렉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져서 신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에 봤던 뮤지컬 라이브 세션의 경우에 바이올린이나 첼로, 피아노 같은 클래식 악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공연은 밴드 세션으로 채워져서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무대연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가운데 놀이터처럼 생긴 큰 무대를 돌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무대를 회전하면서 무대 배경 또한 돌아가는 것처럼 영상 디자인을 했다는 점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 같았다.
첫 번째 넘버 30/90 가사 중간에 위키드를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에서 위키드를 대표하는 엘파바와 글린다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분홍색 조명을 활용해서 조명 디자인과 연출적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존은 30살이라는 나이에 대한 압박감을 크게 갖고 있던 인물이다. 그래서 일주일 뒤 30살이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인물로 존은 30살 이전에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할 만한 작품을 써서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꿈꾸고 있었다.
사실 나도 어릴 적에 생각했던 30살의 모습은 번듯한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 별다른 걱정이 없는 완전하고 평화로운 상태의 이미지였다. 아직은 30살이 되지는 않았지만, 30살이 되기까지 N년이 남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30살이라는 숫자에서 주는 압박감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여서 본인은 발전 없이 벽에 부딪혀 제자리를 걷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길보다는 내가 해보고 싶었던 길, 즉 그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로 탐험한다. 솔직히 인생은 항상 시도와 도전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실패를 마주해도,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기반으로 내일을 향해 가는 일이라는 걸을 체감 하고,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나 또한 머리로는 실패하면서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는 인식하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런 고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나름의 기대를 하면서 살아가는 중이고, 이러한 고민들을 뮤지컬 틱틱붐으로 이 시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