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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 하는 당신에게 - 사랑을 그린 화가들

by 채혜인 에디터
2024.12.2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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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치오, 램브란트 판레인,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에드바르 뭉크, 프리다 칼로, 이중섭까지.

 

화가의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사랑이란 기발한 소재이자, 삶의 근간을 흔드는 아픔, 또 희망이었다. 흔히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조금 더 특별했는지 모른다. 이들의 삶과, 또 삶 그 자체인 작품을 보다 보면 사랑의 존재감은 한없이 크다.

 

그림 너머 각자 경험하고 표현하고자 한 ‘사랑’을 보고 있자면 각자가 취하는 제각각의 사랑의 방식과, 다른 감정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는 순애와 열정, 애틋함, 그리고 자책과 원망, 외로움과 같은 반대면의 감정 또한 전해져 온다. 모두가 자유로이 사랑을 하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이토록 다채로울 수 있음에 새삼 놀랍다.

 

사랑은 사랑을 한없이 줄 수 있어 행복한 누군가에게는 열정, 사랑을 갈구하는 누군가에게는 서늘한 외로움, 서로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어떤 이들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그리움과 애틋함이다. 이처럼 사랑을 어떤 입장에서 하고 있는지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하나의 극에서 언제나 똑같은 역을 맡게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이 모두를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사랑의 감정을 그림으로 창조해 낸 예술가 7인처럼, 사랑을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각자의 화실에서 나날이 쌓이는 소중한 기억과,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기록하는 대단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예술가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저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그려내곤 했던 사랑에 언젠가 너무 고민하고 주춤하지는 않길 바란다. 또, 사랑을 담아, 누군가를 모델이자 주인공으로 그려낸 그림에도 언제나 자신의 표식을 눈에 띄는 곳에 남겨두기를 바란다.

 

내게 캔버스가 주어졌을 때 나는 어떤 색과 질감으로 사랑을 표현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다시금, 사랑이 주는 다채로운 감정 중 나는 어느 것에 가장 충실하고 싶은지 되묻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사랑' 하는 당신에게도 이 책을 통해 같은 질문을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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