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LUST
마음보다 더 존재하는 듯
몸보다 덜 존재하는 듯
얄팍한 접면에 붙은 비루한 것
방황하고 들끓는 삶
위독한 마음의 어리숙함이여
위선에서 나오는 애처로움이여
끝끝내 아프지 않은 마음과
아픈 몸이 뒤엉켜 전염되었냐고
숨기지도 못하고
쏟아지는 언어들은
그대로 나를 겨눈다며
그러면 나는 마음도 버리고
몸도 버릴 거라며
떵떵거리며 선언할 때
쾅쾅 깨며 억센 입자들이
바깥으로 사라지는
정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