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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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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대부분의 사람들을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워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책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1920년대를 배경으로 자본 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빈부격차가 극심해지던 시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목적을 위해 개인의 도덕성이 무시되며 인간이 가져야 할 본연의 가치는 상실한 채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물질만능주의로 변해가는 미국의 모습이 그려진다.

 

비록 개츠비가 부를 이룬 과정은 정직하지 못하지만 그 모든 것이 데이지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한 헌신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개츠비의 위대한 도전은 자신의 꿈과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물질적 소유가 지속적인 행복의 증가를 보장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의 결말 개츠비의 장례식에서 개츠비가 연 성대한 파티에 참석하였던 수많은 사람들은 개츠비의 장례식까지 빛내주지는 못하였다. 개츠비의 장례식에 닉과 개츠비의 아버지만 쓸쓸히 참석한 모습을 보고는 '부를 축적한 개츠비가 과연 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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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풍요와 진정한 행복


 

이러한 현상은 개츠비 개인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전반전인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점점 발전하고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하여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자살률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 수는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고 몇 가지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물질적 풍요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중 하나인데 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사람들에게 반드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삶의 태도를 지향해야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행복 사이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질적인 풍요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물질적 풍요는 일시적인 만족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적인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경제적인 안정과 물질적인 성취가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내면적인 충족감과 의미 있는 관계, 그리고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은 적절한 수준의 물질적 기반이 갖추어졌을 때 삶의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물질만을 최고로 여기는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태도를 지니면 이에 따른 여러 어려움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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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풍요를 찾아서


 

우리는 종종 사회적 기대나 외부의 평가에 의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곤 한다.

 

하지만 개츠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물질적 풍요를 쫓아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그로 인해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물질과 정신적 가치 사이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태도는 바로 ‘내면의 풍요’를 추구하는 것이다. 외적인 성공과 물질적인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질적인 성공이나 사회적 지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목표가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의한 것인지를 깊이 성찰해보고 나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들, 즉 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개츠비처럼 잘못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말 나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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