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덕질하는 사람 - 컬처리스트 조수인님

예술경영, 문화콘텐츠, 디지털경영, 4학년, 연뮤덕, LUCY
글 입력 2024.10.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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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나의 대학 동기가 컬처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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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알림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 알림음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책이나 공연이 올라왔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었는데, <랜선으로 애호하던 당신과의 1:1 티타임 그리고 인터뷰>였다. 그러니까, 아트인사이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른 에디터분들의 글을 읽다가 이 분은 알아보고 싶다, 라고 느꼈다면 이번 기회에 다른 에디터에 대해 알아볼 시간을 가져보라는 뜻에서 찾아온 초대였다.

 

나는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내게 아트인사이트라는 플랫폼을 알게 해준, 또 지원을 독려해준 대학교 친구이자 지금은 매 2회 씩 글을 올리고 있는 '조수인' 컬처리스트였다. 바로 신청하고, 수인이에게 연락했다.

 

안 그래도 전공 과목에서 조별 과제를 같이 하고, 수업도 두 개 겹치다 보니 만나는 날이 많았다. 지인 인터뷰는 신청했는데, 혹여나 거절하면 어쩌지, 조금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흔쾌히 좋다고 받아주었다. 그래서 오늘은 친구 조수인이 아닌, 컬처리스트 조수인 님을 알아보고자 한다. 문장을 담아, 진심을 담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웃음) 디지털경영을 이중 전공하고 있는 문화콘텐츠전공생이자 컬처리스트 조수인입니다. 마지막 학기인데도 7전공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Q. 근 4년 간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정말 잊지 못할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좋았던 기억도, 별로였던 기억도 있었어요. 일단 학생회에서 사무국장과 총무 일을 도맡아 했던 일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학생회 돈 관리이다보니 책임이 크게 따르더군요. 팀플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도 있어요. 아마 평생 안주 거리이지 않을까요? (웃음)

 

음, 2학년 때 MT 갔던 일도 종종 떠올라요. 아, 1학년 때는 반수 준비도 했었어요. 원래 연출에 관심이 많아 연출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아쉽게 2차 면접에서 떨어졌었거든요. 1차에는 붙었었으니 미련이 남아 한 번 더 도전하게 되었죠. 물론 반수는 하지 못하고 계속 지금 학교에 재학중이지만요.

 

 

Q. 반수 준비, 후회하나요?

 

아뇨! 후회는 전혀 없어요. 한편으로 그때 반수 준비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다니는 학교에 별 애정을 가지지 못했을 거에요. 반수에 대한 미련도 남았을 거고요. 또, 연출 전공에만 매몰되지 않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폭넓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 것도 반수 준비 덕분이 아닐까 해요.

 

 

Q.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아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경험해볼 수 있을 때 해보는 것. 매우 동의합니다! 그나저나 저희 어떻게 친해지게 됐죠?

 

글쎄요, 재작년 MT였나요?

 

 

Q. 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연극 소모임도 같이 했었어요!

 

진짜 추억이네요. 그게 벌써 2년 전이에요. 시간 참 빨라요. 제가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Q. 그러게요. 저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요즘 가장 시간을 들여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가 있나요? 아이돌이나 배우도 좋아요.

 

LUCY요. (웃음) 그 중에서도 포지션이 바이올린인 신예찬 군이 최애에요. 그 덕분인지 지금 악기 동아리에서 바이올린 연주 연습을 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때 바이올린을 했었거든요.

 

 

Q. 와, 이거 완전 운명 아닌가요? 저도 바이올린을 배웠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못 해요. 어렸을 적 경험과 LUCY (밴드 그룹)를 좋아하다가 바이올린까지 켜게 되었다니! 저는 악기를 배우고 잘 다루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최근에는 LUCY를 보기 위해 대전에도 다녀왔어요. 바로 앞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예찬 군을 보았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데뷔곡 '개화'를 듣다가 바이올린과 밴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뒤로 루시 플레이리스트를 간간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마침 학교 축제에 루시가 온 거에요! 그 후로 루시 팬이 되었어요.

 

신기한 건, 제가 7년 차 연뮤덕(연극, 뮤지컬 덕후)이에요. 요즘은 덕질을 잠시 쉬고 있기는 하지만, 중학생 때부터 연극과 뮤지컬을 주말마다 보러 다닐 정도로 좋아했죠. 같은 작품을 10번 씩 볼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깊이 오래 좋아해서 그런가, 지금이 연뮤덕 암흑기인 것 같아요.

 

 

Q. 7년 차 연뮤덕이라고 했고, 그동안 많은 애정을 연극과 뮤지컬과 같은 공연에 쏟았기에 지금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에게도 마의 7년이라는 게 있다는데,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거나 진심으로 깊이 애정을 쏟으면, 지치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연극과 뮤지컬을 오래, 깊이 좋아하는 수인님을 옆에서 보면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언가에 깊이 오래 열중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저 스스로도 줄곧 생각하거든요.

 

 
오래 연뮤덕으로 있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나 배우가 있었나요
? 있었다면 독자분들에게 소개해주세요!
 

 

'사의 찬미' 좋아합니다. '성태준'이라는 배우를 초등학생 때 친언니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중학생 때 뮤지컬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빠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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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5~6번 정도 공연을 보러가는 건 기본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사의 찬미'는 더욱 자주 봤었어요. 성태준 배우, 정말 매력있는 배우에요.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작품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인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좋았어요. 조명 연출 쪽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 '더 데빌: 파우스트', '미드나잇: 앤틀러스' 추천해요. 11월 26일부터 8번 째 시즌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시간되면 보러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제작사도 있어요. '연극열전'이라는 연극을 만드는 곳인데요. 사회적 이슈를 바탕으로 메시지를 사유적으로 담아내는데, 이러한 점이 관객들로 하여금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요.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프라이드'라는 연극이 생각나네요.

 

 

Q.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연극이나 뮤지컬, 밴드 그룹을 좋아하면서 데이터 분석 공부를 병해하고 있는데요. 관심 있는 예술경영 쪽으로 진로를 설정하여 꾸준히 준비해나갈 것 같아요.

 

 

Q. 앞으로 아트인사이트에서 계속 활동하실 건가요?

 

네, 당연하죠. 아트인사이트 문화 초대롤 좋아하는 뮤지컬과 연극 관람 후에 남기는 기록들도 나중에 돌이켜 보면 다 자산이잖아요. 그래서 계속 에디터로, 컬처리스트로 글을 쓸 거에요. 지금처럼 에세이도 병행하면서 관람 후기를 남길 것 같아요.

 

 

 

Epilogue. LUCY(루시)의 'MP3'



 

우리들 마음에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는데 덕질이라는 단어가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의 마음을 표현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Opinion] 내 마음을 쏟아 덕질한다는 것 [문화 전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로 만난 사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막상 대화를 나누다 보니 흥미가 생기고 재밌더라고요. 사람을 알아가는 행복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인 님은 참 좋은 사람 같습니다. 잘 웃고 잘 반응 해주고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보일 줄 아는 사람이에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어서, 같은 에디터로 마주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 수인 님이 어떤 일을 하든 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난 너의 세상을 함께 듣고 싶어.

네 눈에 담은 걸 같이 보고 싶어.

너의 맘 깊은 곳 작은 감정 하나도

내게 모두 다 전해지기를.

 

- LUCY(루시) 'MP3'

 


[양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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