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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소비 문화가 많이 변했다. 그중에 하나를 꼽아보자면 그것은 리뷰 문화이다.

 

리뷰와 별점 문화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중요한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지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구전을 통해 음식점을 추천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사람들은 소수의 경험에 의존해 판단했고, 그 평가 역시 감정적이거나 주관적인 경우가 많았다. 선택의 폭이 좁았기 때문에 믿을 만한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 획득 방식이었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이러한 구전 방식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오늘날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수많은 리뷰와 별점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별점 하나로 음식점의 품질을 직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특히, 방대한 양의 리뷰 데이터는 특정 음식점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신중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개인의 경험을 다수의 경험으로 확장시켜,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이러한 리뷰 문화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먼저 별점 시스템은 주관적인 기준에 의존하기 때문에 동일한 음식이나 서비스도 사람마다 상이하게 평가될 수 있다. 감정적으로 작성된 부정적 리뷰는 음식점의 평판에 큰 타격을 주며, 때로는 경쟁업체에 의해 의도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환경에서는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평가가 다수인 경우도 있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리뷰를 작성하는 소비자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주관적인 취향이 과도하게 반영될 때도 많다.

 

한 사람의 부정적 경험이 전체적인 평가를 좌우해 음식점의 이미지에 불공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이 별점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별점이 높은 음식점은 '무조건 좋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실제 평가가 필요한 부분들이 간과되기 쉽다. 반대로 별점이 낮은 음식점은 경험해 보기도 전에 외면받는 경우도 생기며, 이는 신생 음식점이나 작은 음식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음식점 주인의 입장에서는 리뷰와 별점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인 리뷰는 매출에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인 리뷰는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주인들이 리뷰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면, 음식점의 개성을 잃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변화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와 별점 시스템은 음식점 평가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었다. 음식점은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구전 방식보다 편해진 것은 확실하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리뷰와 별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여러 의견을 참고하며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나름의 적절한 기준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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