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를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는 것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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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단단하게 다잡기 위해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한다는 것. 평범함을 추구하는 것이 사실은 가장 어렵고 도전적일 일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차분하고 온전한 마음가짐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조그마한 일에도 휘청거리고, 자주 중심을 잃고, 내가 누구일지에 대해 골몰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를 알고 나를 소중히 다루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내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나의 중심을 잡는 일은 종종 난처한 상황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의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증보판으로서 다시 우리에게 다가왔다.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을 통해 기쁨, 탄력성, 연결,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 그리고 ’마음 씀‘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그녀가 삶을 통해 얻은 교훈과 통찰을 담은 에세이 모음집으로, 각 목차의 주제는 그녀가 기술하였던 매거진의 칼럼에서 비롯되었다. 앞서 언급하였듯 사랑, 감사, 회복, 내면의 평화, 성공과 같이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며, 오프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자세하고 다정하게 나눈다. 그녀는 책이 전개되는 동안 삶에서 겪은 고난과 기쁨을 통해 깨달은 지혜를 전하는 데에 집중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그리고 매 순간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행복과 평화를 찾는 법을 일깨워주고,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격려한다.
책의 각 목차는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인생이 가진 위의 다양한 측면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각 장은 인생에서 중요한 각기 다른 주제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녀가 강조하는 핵심 가치는 모두 '자기 성장'과 '행복'으로 귀결된다. 사랑과 감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후,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겪는 용서와 치유의 힘을 논하고,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평화를 통해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법을 제시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조화롭고 충만한 삶을 위한 통찰을 얻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쓴다는 건
내게 특히 큰 울림을 준 것은, 새로이 더해진 마지막 목차, ‘마음 씀’에서 강조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마음을 쓰는 것이 우리의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라는 메시지였다. 그녀는 친절과 배려가 단순한 예의범절을 넘어서 사람 간의 연결을 깊게 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행위라고 말한다. 작은 친절한 행동들이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또 그로 인해 자신이 받는 행복과 보람은 얼마나 충만하고 풍요로운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음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하는 행동이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자신 역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바로 타인에게 마음을 쓰고 그를 배려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지금보다 아주 조금만 더 어렸을 때만 해도, 타인에게 이렇게까지 각박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쓰기가 쉽지 않다. 내 삶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혹은 유사한 경험 끝에 내가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런 다양한 이유를 원인으로 말이다. 그러나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을 읽어보면 깨닫게 되듯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나를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 공간이 생기고 그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결국 타인을 아끼는 것이 내가 나를 아끼고 있음에 대한 방증이 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은 결국 우리가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때, 그 마음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달되며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은 나의 내면으로 평화를 가져다주고, 나를 둘러싼 외부 공동체와의 연결을 느끼게 만든다.
오프라 윈프리가 책을 서술하는 내내 강조하듯이,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아끼는 힘은 단순히 개인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도우며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있다. 자기 사랑이 깊어질수록 외부 세계로 전파되는 다정의 영향력도 커진다. 나를 돌보는 마음을 확장하여 타인과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에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지게 할 것이다.
[황지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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