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진정한 성공이란 - 현무카세 [드라마/예능]

'함께'한다는 것
글 입력 2024.09.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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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재밌게 보았던 예능, ‘현무카세’가 막을 내렸다. 처음에는 즐겨보는 OTT에서 신작이라고 하기에 궁금증에 1화를 보았다. 아주 폭소하며 보지는 않았지만 보는 내내 스며드는 잔잔한 힐링에 매주 찾게 되는 예능이 되었다.

 

 

 

정성이 만들어내는 정서적인 포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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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카세'는 '전현무'라는 이름에 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요리를 칭하는 오마카세를 조합한 단어다.

 

‘현무카세’는 퇴근길에 문득 생각나는 친구를 개인 아지트에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컨셉이다.  MC 전현무는 배우 김지석과 함께 자신의 친구를 초대하여 웰컴 드링크부터 에피타이저, 본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하나의 코스로 친구를 대접한다.

 

매주 달라지는 게스트 맞춤형 코스 요리를 보고 있자면 나조차도 마음이 든든해진 느낌이 들었다. 특히 라멘을 좋아한다는 배우 하석진을 위하여 등갈비를 고아내어 직접 만든 돈코츠 라멘을 보며 함께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다른 이가 만들어준 정성 가득한 한 상에는 단순한 물리적 포만감만 포함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을 생각하며 만드는 음식에 녹아 있는 그 사람의 시간과 마음은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정서적인 포만감을 안겨 준다. 이것을 ‘정성’이라고 부르며 감동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물론 현무카세에 나온 음식에는 앞서 언급한 돈코츠 라멘처럼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레시피도 있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도 많았다. 1화에 나온 감자를 갈아 가라앉은 감자전분으로 부치는 순도 100% 감자전을 보며 나 또한 감자전을 해먹어야 겠다며 감자를 한 봉지 구매하기도 하였다.

 

 

 

자극적인 이야기보다는 잔잔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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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방송들은 컨셉이나 정해진 틀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무카세에서 게스트들은 자유롭게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시시때때로 또 달라지는 대화 주제를 보며 마치 그 공간에 나 또한 들어가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 유쾌한 대화 그리고 정성 가득한 음식. 이 모든 것들이 잔잔한 힐링을 만들어내는 요소 였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한때 유행했던 ‘ YOLO(You only live once)’와는 반대로 나중에 찾을 큰 행복을 위하여 지금의 어떤 기간을 인내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2024년에도 연예대상을 타는 것? SNS 팔로워가 느는 것?

 

진정한 성공이란 퇴근길에 혼자가 아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찐한 저녁이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 현무카세 프롤로그 중에서

 

 

진정한 성공이란 경제적인 혹은 사회적인 기준이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이 끝나고 저녁을 함께할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 성공과 행복을 원대한 곳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의외로 가까운 것에 흩어져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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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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