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별] 대낮에 뜬 그림자
백야를 헤매던 작은 고래
글 입력 2024.06.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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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EUNU]
해가 지지 않는 밤,
나만 볼 수 없는 어둠
나는 이 세상의 꼭대기에 서서
믿지 못할 이 낮을 믿고 있다
*
모두가 그 순간을 추억하고, 또 간직한다.
그것이 나에겐 백야 같았다.
별을 보고 싶은데, 해가 지지를 않는다.
그 세상에서 나는 유일한 그림자였다.
나는 이제 이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이제 반대편에 놓여 있을 나에게 부친다.
영원히 추억할 수 없을 그날을 담아.
[박가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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