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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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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름이 찾아왔다. 햇빛이 따갑고 눈을 못 뜰 6월이지만 예년과는 다르게 조금은 더 산뜻하고,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아마 이 생각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찾아오면서부터 바로 사라지겠지만 그렇기에 더욱이 지금을 즐겨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햇빛을 ‘따갑다’가 아닌 ‘선명하다’라는 개념으로 이해해보겠다.

 

요즘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한 번에 되진 않는다. 성찰과 성장, 그리고 의지를 내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왔건만 매일 의지가 충만하고 밤마다 성찰을 해도 성장하지를 못하는 것이었다. 특히 최근 2년은 노력에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잘 나오지 못해 더욱 수렁으로 빠지는 기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문제인 게 아닐까 싶었다. ‘나는 노력하는데’ 로 시작하는 자기 변명이 결과에 대한 합리화가 되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결과 중심의 평가는 획일적이라는 생각이 되려 나와 내 주변 세상을 모두 고통받게 한 게 아닐까. 나는 그래서 요즘, 결과를 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반대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싶겠지만, 이제서야 ‘성장’이 보이기 시작해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그 일환으로 긍정적인 생각도 겉으로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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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영적 사고’가 화제였다.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밝은 사고 흐름을 사람들이 일컫는 말로 유행한 신조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컵에 물이 반 잔 차있다. 긍정적 사고는 “물이 반 컵이나 남았네!”, 부정적 사고는 “물이 반 컵밖에 안 남았네..”라는 알고리즘이라면 원영적 사고는 “물이 딱 반 정도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반 컵이 딱 맞게 남아있다니 정말 럭키비키잖아!(비키는 장원영의 영어 이름이다)”라고 흘러간다. 즉, 초긍정적 사고인 것이다.

 

이와 함께 등장한 ‘희진적 사고’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논란과 관련하여 첫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당시 발언했던 상황에서 나타난 신조어로, 독기 어린 말투로 거칠고도 당당하게 사고하는 흐름을 이야기한다. 현대인에게 두 사고 흐름 모두 공존하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희진적 사고’를 해왔기 때문에 ‘원영적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나는 잘 안 된다. 하하. 나는 부정적인 상황에 처해질 때 한없이 참고 괴로워하다가 각성하는 듯이 희진적 사고를 하는 나로썬 원영적 사고가 익숙하지가 않다. 이렇게 긍정적인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힘들고 화나는 일에 원영적 사고를 해보니 차라리 웃음이라도 나와서 조금은 툭 툭, 털어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원영적 사고를 하는 과정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 괜시리 뿌듯하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말에 힘을 얻어 또 열심히 초긍정적 생각을 해본다.

 

이 사회는 부정적이거나 거친 흐름이 가득하다. 그것이 나쁘다고 보기엔, 모두가 지쳐버리고 힘든 상황 속에서 악바리로 살아남기 위해선 그렇게라도 화를 내고 울분을 터뜨릴 매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긍정적인 사고는, 나를 위한 방패가 되어주는 느낌이다. 초긍정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나 자신을 이 세상으로부터 방어하고 지키는 과정을 겪으니 자존감도 올라가는 듯하다.

 

화가 나고 힘이 들 때, 잠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며 ‘럭키~’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밀려오는 분노 속에서 소중한 나를 지켜주는 스스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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