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방꾸미기 프로젝트 1: 계기 [공간]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보자.
글 입력 2024.06.01 05:1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31.jpg

 

 

 

0. 계기


 

대대적인 이사를 하는 게 아닌 이상 본가에 살면 인테리어를 바꿀 명분이 없다. 있던 거 쓰면 되는데 멀쩡한 가구를 왜 버리는데? 하지만 그동안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제 방이 너무너무 거슬렸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래 쓰던 서랍장이 부서지면서 내 방의 본격적인 인테리어가 시작되었다.

 

왜 난 방이 편하면서도, 또 동시에 불편했을까?

 

사실 이유는 확실히 있다. 매트리스의 푹신함 정도라던지, 의자의 높이라던지 책상 폭이라던지 모니터 높이 등등. 모두 사소하지만 사실은 사소하지 않은 것들이다. 미적으로도 신경이 거슬린다. 대충 급하게 샀거나 부모님이 옛날에 사둔 취향과 맞지 않는 가구는 어김없이 맘에 들지 않는다. 확실히 하나하나 바꿀 때마다 정신건강과 능률이 쑥쑥 호전되었다.

 

이건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었나 보다. 코로나 동안 사람들이 집에 붙어있게 되면서,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더욱 늘어났다. 재택 근무를 하거나 원격 수업을 들으면서 책상에도 오랜 시간 붙어있어야 했다. 여러 필요에 의해서라도 사람들은 집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시작했다.

 

앱에서 보면 다들 핀터레스트에 나오는 방처럼 예쁘게 꾸며놓고들 산다.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이제 때가 왔다.

 

 

 

1. 컨셉 설정하기


 

방을 갈아 엎을 결심을 했다면, 가장 먼저 원하는 내 방의 분위기를 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인테리어를 참고하되, 자신의 생활 반경에 맞게 변형하자.

 

무엇보다 콘센트나 벽장처럼 절대 바꿀 수 없는 방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나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보았을 때, 나는 옷, 책, 소품, 인형, 전자기기가 모두 많은 맥시멀리스트다. 컬러풀한 소품이 여기저기서 시선을 끈다.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지저분해보인다.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좋다. 그리고 컴퓨터로 재택 근무와 각종 작업을 하기 때문에 대형 모니터가 있는 책상이 있어야 했다.

 

여기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의사로 지속했던 화이트 위주의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쉽지만 너무 뻔하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본 영화 속의 오두막의 다락방이나 나무 위의 아지트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크한 월넛 원목으로 메인 소재를 정했다. 동시에 컴퓨터 존만큼은 집중이 되는 분위기였으면 했다.

 

너무 “감성 카페”같지 않은 오피스 느낌을 살리면서 동시에 방과 어우러지길 원했다. 그리고 식물을 놓고 싶다. 관리하기 귀찮으니까 선인장으로. 다행히도 나는 가장 넓은 서재용 방을 쓰고 있기 때문에, 가구 놓기에 제한이 덜했다.

 

 

계속

 

 

[우하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9.11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