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현재를 살아가기 [사람]

글 입력 2024.04.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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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말한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더불어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것을 잘하고 못하는지 단번에 알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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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고등학생 시절. 희망 진로가 확실하지도 않은 진로를 선택해서 제출하고, 무엇보다 그 진로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생활기록부에 남기기 위해서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을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픈 직무나 일을 찾는 것은 매우 축복받은 일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약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해왔던 일들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좌절할 수도 있다.

 

사람의 취향과 호감, 관심 분야는 매번 달라지는데 너무 어린 나이부터 오직 하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입시를 했던 과정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효과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배웠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서 그 당시에 할 수 있었던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고는 자부할 수 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고등학생 때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전공이 겹치다 보니 같은 방향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거나, 혹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새내기 때는 대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바쁘게 시간이 흐르는데,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동기들과 함께 ‘나 뭐 해 먹고 살지’에 대한 걱정과 취업 준비에 대한 주제로 점점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이러한 걱정과 고민을 꿰뚫는 공통점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녹아있다.

 

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 관심사를 통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강의를 통해 배운 전공지식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통해서도 자신의 관심 분야를 이야기할 수 있다.

 

그 많은 관심 분야 중 선택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는 직업군이 한두 개만 있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업무 분야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미래는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고 단정을 지을 수도 없어서 더 많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혹은 이 진로를 위해 준비했는데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걱정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걱정하다 보면 생각의 꼬리가 꼬리를 물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놓치고 걱정만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실제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실제로 그 당시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하고 뒤늦게 그때 해볼걸이라는 걱정을 한 경험도 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보다는 ‘나는 지금을 어떻게 가치 있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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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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