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글 입력 2024.04.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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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느끼는 행복이 다르고, 그러한 행복을 간직하는 방법도 다르다. 수많은 예술가는 명화 작품을 통해 작가 저마다의 삶과 철학을 담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 또한 이를 즐겨 보는 편이기도 하다.

 

칼 라르손이 그린, 행복이 궁금해서.


이번에는 칼 라르손의 행복한 삶의 순간을 만나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칼 라르손은 스웨덴의 국민화가라고 불리우는 미술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다.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의 대표자이기도 하다. 유화, 수채화, 프레스코 작품을 주로 그렸다.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특별판에서는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맞아 칼 라르손의 작품을 몇 점 더 추가해 230점 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북유럽 화가인 외젠 얀손, 리카르드 베르그,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 안나 보베르크, 한나 파울리의 이야기와 그림도 추가 수록했다.

 

이를 통해 북유럽 화가들의 생활상과 인테리어 등을 엿볼 수 있으며, 북유럽 여성 화가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의 새로운 정보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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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칼의 그림을 보니, 칼은 일부러 행복한 장면만 찾아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음식이 자신에게 오는 과정을 더욱 감사하게 만든다며 제철 채소나 곡식을 다듬는 모습을 담기도 하고(‘대황 껍질 벗기기’,1911년 작), 자작나무 아래에서 다과를 즐기며 여유롭게 독서하는 여인의 모습을 담기도 하였다. (‘자작나무 아래에서’,1902년 작) 그 외에도 아이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 풍경을 담기도 하는 등(‘크리스마스 아침’,1894년 작) 칼 라르손의 시선으로 본 행복한 순간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그 중 내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스톡홀름 국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아이들이 잠들면(1895작)’이다. 칼의 아내 카린의 어머니는 늘 카린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독서에서 얻으라고 말했다. 그녀 역시 유년 시절에 독서를 많이 했고,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할 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칼의 작품에는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아이들이 잠든 후 책을 읽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녀의 수가 무려 여덟 명이었다고 하는데, 바쁜 육아 생활 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독서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나뿐만 아니라 칼 라르손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대리만족하며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듯했다.

 

 

[표1]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양장 특별판).jpg

 

 

"카린과 함께 꾸민 집, 내 가족에 대한 추억,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그림들이 내 인생 최대의 작품이다."


누군가의 '인생 화가'이자 이케아의 '정신적 모토'가 된 칼 라르손이 그린 행복의 비밀.


행복을 그린 스웨덴의 국민화가 칼 라르손도 처음부터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은 빈민가에서 살 정도로 가난했으며, 그의 아버지는 늘 심술궂은 목소리로 "네가 태어난 날이 가장 거지 같은 날이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칼 라르손은 그런 아버지를 용서하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래하며 살았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어린 시절에 받은 고통이 얼마나 자신의 영혼을 지치게 했는지 알기에 부인과 아이들에게는 가난과 불행을 절대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칼 라르손이 그림을 통해 그려낸 행복이란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울리는 것이며 이번 책을 통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권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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