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 찬사를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글 입력 2023.12.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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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연말, DDP에서는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이름은 낯설지 모르겠지만 어린시절 물론, 지금까지도 우린 워너브라더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일 것이다.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톰과 제리, 프렌즈, 루니툰즈 등 애니메이션과 영화, 드라마를 배급한 엔터테인트먼트 회사이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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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는 1923년 워너 가의 형제들인 해리, 앨버트 샘, 잭에 의해 설립되었다. 영화 역사상 최초의 장편 유성 영화로 꼽히는 '재즈 싱어'를 배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매트릭스, 슈퍼맨, 배트맨, 매드 맥스와 같은 SF 영화뿐만 아니라 프렌즈, 길모어걸스와 같은 드라마, 톰과 제리, 루니툰즈와 같은 애니메이션까지 전 세계, 남녀노소가 모두 사랑할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만들어 왔다.

 

전시회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이 한 세기, 1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워너브라더스가 해 온 이야기는 각본, 의상 소품, 특수효과로 나누어진 공간들에서 그들이 찬사를 보내온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의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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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의 랜드마크인 워터타워를 중심으로 워너브라더스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100년의 연대기를 보다 보면 '이것도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 거였어?'하고 놀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연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1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배급해 온 워너브라더스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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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실제 드라마, 영화 세트장 같은 포토존과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톰과 제리 피규어도 아니고 '작가의 방'이었다.

 

작가의 방에는 타이핑하는 소리와 원고들을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배급된 영상만을 볼 수 있지 그 준비 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그리고 영상의 원작이 되는 원고는 더더욱 말이다.

 

그래서 그럴까 타이핑 소리가 부지런히 들리고, 원고가 가득히 쌓인 작가의 방에서는 우리가 이때까지 봐온 수많은 영상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것 같다.

 

 

 

화려한 미디어 아트 속으로 -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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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를 보지 않았음에도 커튼을 젖히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워 펼쳐진 코드와 바닥에 비치는 코드들까지 그 복잡함과 화려함에 경이감을 느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나에게도 이런 경이로움이었으니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감동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웡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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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개봉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초콜릿 공장의 주인 '윌리 웡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웡카>가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웡카를 가장 빠르게, 또 화려하게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초콜릿을 뜯으며 황금 티켓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웡카가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반짝이는 우산들 사이로 웡카가 공장 문을 열고 등장하는데, 웡카가 문을 여는 순간 공간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한순간 공간은 환상의 세계로 바뀐다.

 

 

 

추억 속 우리의 친구, 벅스 버니와 톰과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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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다.

 

대사도 없는 <톰과 제리>를 보며 유치원 갈 준비를 하고, 영어를 몰라 빠르게 지나가는 한글 자막을 눈으로 빠르게 따라가며 보던 <벅스버니>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워낙 어렸을 때라 스토리를 잘 이해했을지는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은 내 유년 시절의 소중한 친구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찾아 보지 않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나는 시간이 자라 커버렸지만 그대로인 캐릭터들을 만나니(꼭 '보았다'라는 말보다 '만나다'라는 말로 하고 싶었다. 그들은 분명한 나의 친구였으니까!) 너무 반가워 기쁘면서도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

 

우리는 워너브라더스가 펼쳐준 수많은 상상과 환상의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던가.

 

전시를 보다보면 그 꿈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프렌즈 속 빨간색 소파, 매트릭스 미디어 아트, 9와 4분의 3 정류장 등 다양한 이야기에 맞게 생동감 있게 꾸며진 전시 공간들은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워너브라더스의 100년 동안의 이야기 속에서 자랐고, 이제 그 100주년까지 축하할 수 있게 되었다.전시를 보면 워너브라더스의 100주년뿐만 아니라 어렴풋이 처음 톰과 제리를 보던 때, 시간이 지나 해리포터와 프렌즈를 보며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지나간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워너브라더스의, 또 우리의 찬사를 받게 될까.

 

 

[오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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