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건강한 감정들 [영화]

글 입력 2023.09.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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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마주한다.

 

같은 상황에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건 아마 마음 에서 일어나는 조건반사와도 같다. 때로는 같은 상황에서 다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가며 감정이 무뎌져서 그럴 수도, 어쩌면 완벽하게 같은 상황이란 건 없을 수도 있다.


감정은 크게 기쁨, 슬픔, 분노, 예민, 두려움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자주 기쁘고 슬프다. 가끔 분노를 느끼고 예민할 때도 있으며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에 지배 당하며 살아간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이 다섯 가지의 감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속에서는 다섯 가지 감정을 캐릭터로 나타냈다.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는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들이다. 평생 기쁨이 위주로 살아가던 라일리의 감정들이 원치 않는 이사를 하면서 혼란을 느낀다.

 

이사 온 집도, 동네도, 학교도 맘에 들지 않는데, 짐까지 도착하지 않아 그녀는 기분이 좋지 않다. 불행은 언제나 한 번에 찾아오는 법, 기쁨이와 슬픔이가 사고로 본부를 이탈하게 된다. 라일리의 감정은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 위주로 이뤄져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지내다 결국 가출까지 결심한다.

 

평소 기쁨이는 라일리의 기억 대부분을 담당하고,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 반면, 슬픔이는 라일리에게 나쁜 영향만 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기쁨이 또한 그렇다. 슬픔이를 잘 이끌어 보려고 하다가도, 불필요한 존재라고 느낀다.

 

하지만 둘은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협력하며, 슬픔이가 라일리의 마음을 되돌린 것을 보며 꼭 필요한 감정이라고 느낀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행복하게 지내자', '행복하기 위해'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한다. 삶의 목표가 행복이듯이, 행복만을 찾는다. 정말 행복만을 추구하면 우리는 슬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본래의 감정을 베제한 채 기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된다.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게 성장을 위한 발걸음이다. 한 가지의 감정만 있었다면 현재의 나는 존재할 수 없다. 최대한 많은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스리는 게 살아감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서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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