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3의 막을 내리며 [문화 전반]

글 입력 2023.08.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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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이 8월 27일, 그 막을 내린다.

 

서대문구 일대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된 2023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96팀의 예술가가 참여했고 약 300개의 작품이 함께했다. 본인은 오프라인 홍보팀 인디스트로 활동을 했으며 해당 글은 프린지 속에서의 느낀 감정과 소회를 담은 짧은 글이다.

 

2023년 8월은 특히나 무더웠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습하고 불편한 날이 이어졌다. 지난했던 여름, 프린지는 그 계절을 통과하며 축제를 이어갔다. 프린지와 함께한 150여 명의 인디스트 및 스태프들로 인해 순조롭게 프린지의 예술과 가치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자유 참가를 원칙으로 하며 주체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프린지의 기치가 이번 여름을 밝고 힘차게 만들어주었다.

 

'모두를 초대합니다'는 프린지의 슬로건이다. 프린지 활동을 하는 동안, 앞의 슬로건을 참 많이 되뇌었다. '모두'라는 단어를 말해보면, 입술이 모이는 부드러운 경험을 하곤 한다. 때때로, 그 부드러움이 프린지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했다.

 

인디스트 활동을 하며,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존경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모두가 모두에게 존중받고, 모두를 모두가 사랑하는, 행복하고 부드러운 경험이 프린지에 가득했다. 둥근 입술과 같은 모양이 가득한 프린지의 포스터가 생각나기도 한다.

 

요즈음, '안녕'이라는 인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안녕'은 만남의 시작, 그리고 헤어짐에 함께하는 인사말이다. 그 두 의미의 포개짐이 고맙다는 생각도 해본다. 덕분에, 인연의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헤어짐의 순간이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27일을 마지막으로, 2023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끝이 난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프린지에서의 추억이 모두의 곁에서 함께한다는 것과 프린지는 항상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모두의 곁에, 프린지가 언제나 행복의 파편으로 기억되기를, 프린지를 함께했던 인디스트로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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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감사의 인사를 남겨볼까 한다.

 

우선, 오프라인 홍보팀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애정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 함께 기획하고 활동한 오홍팀 덕분에, 행복하고 기쁜 기억을 너무 많이 가지고 간다. 어떤 단어로도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추억과 감정을 선물해 준 오프라인 홍보팀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


공간에서 마주친 프린지 구성원들과 나눈 만남과 담소도 너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또한, 프린지에서 마주한 다양한 공연과 예술가와 함께하며 느꼈던 유쾌한 자극과 감동도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그 모든 순간과 인연이 기적 같음을 느끼고 있다.

 

열정과 노력으로 축제를 함께한 수 많은 인디스트, 스태프. 예술가. 그리고 관객 분들. 한 사람이라도 없었더라면, 2023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지금과 같은 마무리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당연한 축제, 프린지는 이제 막을 내린다. 인디스트 활동은 종료되지만, 언제 어디서나 프린지와 함께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앞으로, 우리들의 당연한 축제 프린지가, 당연한 나날들 속에서 계속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프린지, 그 속의 인연들을 향해 축복의 말을 보낸다.

 

그럼 마지막으로, 안녕, 모두. 안녕, 프린지.

 

 

*사진출처:서울프린지페스티벌 photo by. 양승욱, 우주동물

 

 

[김민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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