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일러스트계의 사교파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글 입력 2023.07.1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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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FV.15_포스터.png

 

 

과거 몇 번 일러스트 페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했었던 당시의 일러스트 페어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 애초에 일러스트 자체가 지금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소소하게 즐길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3. 현장사진.jpg

 

 

요즘은 소소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일러스트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상당히 대중적인 사교의 장으로 변했다. 꼭 그림을 배우고 전공한 사람들만이 일러스트를 즐기는 게 아니라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해볼 수 있는 시대이다.

 

나 또한 SNS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일상툰을 그려 올리기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최근 들어 일러스트와 굿즈에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같이 일상툰을 하는 분과 함께 현재 일러스트의 트렌드나 아이디어 및 시장 조사 겸 방문하였다.

 

그러나 이번 서울일러스트페어는 저번에 방문했던 규모와는 정말 차원이 다르게 컸다. 저번에 갔을 때만 해도 한두 시간 정도면은 충분히 일러스트 페어를 다 구경 할 수가 있었는데 이번 일러스트 페어의 경우에는 부스 수 또한 1000여 명의 작가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기 때문에 전시를 총 4시간 이상 구경을 했고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펼쳐진 관경은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전신 중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이 나눠져있었다. 처음에는 구역이 나눠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상태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부스부터 관람을 시작하였는데 가장 오른쪽에 있는 부스의 경우 기업과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하여 아크릴 물감, 종이, 프린팅, 지워지는 펜, 앱스토어, 색연필, 프린터기, 디지털 드로잉에 필요한 기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일러스트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었고 작가의 입장으로써 본다면 새로운 신제품들이나 새로운 기술들을 접할 수 있었던 교류의 공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또 특별한 공간이 하나 있다면 바로 해외 부스이다. 국내에 있는 작가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작가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해외 작가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아니라 조금 더 색다른 시선을 통해서 일러스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대중적인 것보다는 의미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고 이국적인 패턴 스타일이나 대중적인 주제가 아닌 그림들도 있었기 때문에 해외 부스에서 새로운 시각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6. 현장사진.jpg

 

 

그 외에는 모두 그래픽과 모션 혹은 드로잉과 스토리가 이루어져 있는 작품들로 만나 볼 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체적인 그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 공간이 않을까 싶다. 정말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들도 많이 있었지만 특히 동물을 활용한 그림들도 많이 있었다. 예전에는 강아지를 활용한 그림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 데 요즘에는 고양이를 활용한 그림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아무래도 일러스트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니까 주로 문구류들이 많이 있었다. 스티커 아니면 인형과 같은 제품들이 인기가 있었고 그 외에도 작가들의 그림과 개성이 담겨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 와 영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

 

특히 더 디테일하고 스토리텔링이 명확하게 캐릭터성이 확실한 거는 콘셉트가 확실한 제품에 눈이 가지게 된 것을 보고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이야기와 그림들도 재정비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너무 많은 부스가 있었던 관계로 인해 사실 디테일하게 구경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람도 많기도 많았지만 1000명의 작가들이 있다 보니 짧은 시간 동안 100%를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인상을 크게 받았던 작가분이 몇 분 계셨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한 분 계셨다. 바로 앵무새 툰을 그리고 있는 작가분이었는데, 앵무새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앵무새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만화를 그린 지 일 년이 지나고 나니 어느 순간 자신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좋은 기회가 생겨 일러스트 페어에 작가로서 올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를 듣게 된 후로 큰 깨달음을 얻어 나 또한 이 작가님처럼 작지만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서일페는 일러스트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현재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혹은 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는 기업들, 그리고 이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고 그림을 좋아하는 팬들도 와서 작가님을 직접 만나 웃음꽃을 피우던 전체적으로 축제와 비슷한 사교의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일러스트 페어에 가게 된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일러스트 페어를 방문하게 될까? 이왕이면 꿈을 이룬 작가의 모습으로서 일러스트 페어를 방문해 보고 싶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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