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의 수를 살펴보니 98개가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앱은 20개도 안 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매일 들어가는 앱이 하나 있는데, 지금부터 그 앱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알려준 Motivation 앱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항상 가슴에 품고는 있지만, 하루가 지날 때마다 새겨지는 정도도 달라져 어느새 희미해질 때가 있다. 힘든 날에 이 문장이 잠깐이라도 나를 스쳐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긍정적으로 마음먹으며 극복해나가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정작 필요한 날에는 저 문장이 쉽게 떠오르지 않게 된다.

어느 날,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SNS에 한 사진이 올라왔다. 검은 화면에 흰 글씨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만큼 자신을 사랑하세요.”가 적혀있었다. 이 글 외에도 여러 문장이 함께 올라왔는데, 읽으면서 이상하게도 마음이 저릿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문장일 수 있지만, 그동안 살펴보지 않았던 나의 내면과 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든 문장들이 앱에 기록되어 있음을 알게 된 후, 나 역시 핸드폰에 설치했다. ‘자신감, 힘내기, 사회 불안, 자존감’ 등 자신이 처하거나 필요한 상황별로 수많은 문장들을 볼 수도 있고, 랜덤으로 문장 추천을 받을 수도 있었다. 상황별 구분 없이 모든 방면으로 동기부여를 얻고 싶었기에 랜덤으로 설정하고, 핸드폰을 켜자마자 문장을 볼 수 있게끔 위젯 추가까지 해놓았다.

핸드폰 홈 화면에 뜨는 문장들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을 때에는 정신 차리고 얼른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작은 고민들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때에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나에게 힘든 일이 생긴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긍정의 말이 필요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몇 백 페이지 되는 해답 책을 펼쳤을 때처럼 질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해주는 듯하다.

또한 일정한 간격에 따라 새로운 문장들을 소개해주는 ‘미리 알림 기능’ 역시 하루를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어준다.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설정해놨는데, 마치 마라톤 중간중간 물을 건네주는 응원단과 같은 느낌이 든다. “괜찮다. 포기하지 마라”와 같이 단순한 응원의 말일지언정, 매일 반복적으로 전해주는 긍정 문장은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을 잃지 않게 해주었다.

깊이 새겨진 문장들

말소리로 들은 좋은 문장보다도 글로 적혀있는 문장들이 더 와닿을 때가 있다. 눈으로 보며 문장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Motivation 앱 속에서 전해 준 많은 문장들이 참 위로가 많이 되었고,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도록 저장도 많이 해두었다. 그중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두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삶에서 ‘행복과 건강’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고 믿기 때문에, 이 문장을 보는 순간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다면 이 문장에서 말하는,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무엇이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이었다면 “맛있는 음식이, 공연 관람이, 귀여운 동물들이···”라고 줄줄이 대답했을 텐데, 행복해야 하는 이유에는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들과 행복해야 하는 이유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몸이 안 좋아 행복을 못 느낀다면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어도 몸이 거부하게 된다. 공연 역시 며칠 전부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야 즐겁게 관람할 수 있지, 행복하지 않으면 공연장에 가는 길조차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나에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줄 수 있는 아름다운 요소들이. 곧 행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도 다르고 가치가 다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위 문장을 깊이 새겨보며 자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해야 하는 일을 미루고 있을 때,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있을 때 이 문장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정신을 차리게 된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처음 떨어진 떡고물은 행운 또는 좋은 기회가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우연히 주어진 기회를 본인만의 능력으로 잘 살려 경험을 쌓아간다면, 그것 또한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력 없이 작은 기회만을 노린다면, 그건 제자리걸음의 반복이지 않을까.

비슷한 의미로 무한불성(無汗不成)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땀 흘리지 않고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이 사자성어 역시 ‘노력’의 중요성을 말한다. 어떤 일이든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발전이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 나 역시 다짐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 문장만 소개했지만, 앱 속에 있는 말들을 책으로 엮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문장들이 넘쳐난다. 생각보다 짧은 글의 영향력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아침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머릿속에 입력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하루 동안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실제로 Motivation 앱을 사용하면서 정신적, 심리적으로 긍정 치료를 받는 기분이 든다. 이 글을 본 당신 또한 Motivation 앱을 설치하여, 매일을 동기부여와 긍정적 에너지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