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가 없어도 세상이 아름다울 것 같을 때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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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차오르는 밴드 사운드, 신나는 노래 뒤에 가려진 가사. 그리고 그 안에 따스하게 녹아든 위로와 응원의 말. 오늘도 불확실한 자신에 대해 자책하는 당신을 위한 노래.
밴드 LUCY의 [작은 별].
[하늘에 차오른 많은 별을 모두 세어봤을 때. 내 별은 뭘까? 어디 있을까? 수 없이 내게 질문을 해 진심을 잊고서 빛나는 별들의 흔적만 쫓잖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노래의 첫 마디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으로 시작한다.
당장 핸드폰이나 TV 속에, 하다못해 주변만 둘러봐도 하루를 열심히 또 멋있게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가득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빛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 혼자 무얼하고 있는 건지, 나는 언제 쯤 저들 사이에서 빛을 낼 수 있는지 고민해본 적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민의 끝은 항상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난 열심히 했을까? 나는 이 나이 먹도록 뭘 하고 있었지. 좀 더 열심히 할 걸. 내가 가고있는 길이 잘못 된 걸까 하는 자신에 대한 불안과 의심 자책이 끝없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헤집는다.
결국 우리가 택하는 해결법은 대부분 두 갈래로 나뉘더라.
"어차피 안 될 건데 뭐 어때"하는 마음으로 이전과 다른 행동을 할 의지조차 없는 포기한 자. 그리고 남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하며 따라쟁이가 되는 자들. 사실 이 두 가지 방법은 모두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결국은 돌고돌아 또 다시 자신을 질책하고 후회하게된다. 반복되는 상황 속 빠져나갈 수 없는 우울에 빠진 이들에게 노래는 한마디를 탁 던져낸다.
[Let me go, just let me go. 조금은 덜 빛난다고 내가 별이 아닌 건 아니잖아.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겐 내가 제일 빛나는 별이니까]
네가 바라보는 반짝이는 사람들 틈에 너도 반짝이는 별이라고, 네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처럼 누군가는 분명히 너를 보며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사실 그렇게 대단한 말도 아니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말도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인사치레정도로만 생각하고 정말 그렇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자랑이라고 할 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가볍고 무거운 고민을 털어놓곤 한다. 가만 듣고 있으면 자신의 전공, 진로, 현재 상황, 관계 등 다양한 내용이지만 결국 그 본질은 비슷하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왜 나는 안 될까." 그럴 때 마다 난 항상 고개를 기울인다.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은 모두 내가 보기에 충분히 반짝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남들이 다 놀러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하고 있던 대학에 들어가는데 성공했고, 누군가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수학 문제를 푼다. 또 누군가는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러 나가기도 하고, 학원에 나가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기도 하더라.
난 이런 사람들을 보며 항상 "저 사람은 어떻게 하루를 48시간처럼 살까. 놀고 쉬고 싶지도 않나?" 하는 경이로움을 느꼈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모르고 되려 불안해하고 있으니. 그들의 의해할 수 없는 질문에 내가 해주는 답은 늘 똑같을 수밖에.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고 더 잘해 나갈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불안해해. 믿어 스스로를"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길 '별'이라는 귀하고 반짝이는 존재로 태어난다. 참 재미있게도 사람은 주변에 너무 강한 빛을 내는 사람들만 보느라 정작 자신이 반짝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채 결국 자신을 어둠이라고 생각한다.
꼭 기억하자. 우리는 아주 작고 미미하더라도 분명하게 빛나고 있다. 왜냐면 태어나길 빛나도록 태어났으니까.
믿자, 그리고 분명하게 나아가자. 지금은 스스로에게 느껴지지 않는 빛일지라도 몇 번의 기쁨과 아픔, 성공과 슬픔 후엔 그 누구보다 밝은 별처럼 빛나고 있을 테니까.
[조은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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