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내가 나를 너무 잘 알아서

글 입력 2022.11.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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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디다라고 해.

 

나를 소개해 볼게.

 

원래라면 본명을 소개할 테지만 여기에는 디다로서 있는 거니까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룰거야.우선 나는 아트인사이트 작품 기고란에서 Artist로서 활동하고 있고 해당란에 들어가면 창작한 그림과 글을 볼 수 있어. 글을 읽고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평소 작품들을 참고해 줘.


*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쩌면 지구에 사는 모든 이들의 끝나지 않는 고민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근원적인 질문류를 좋아하긴 하지만(재밌잖아),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야. 답이 없거든. 그러면서 사람 참, 뭔가 허무주의에 빠지게 해서 삶을 살아가는데 무력하게 만들어.

 

그러니까 그냥 최대한 가볍게, 정말 친한 친구한테 이야기하듯이 담담하게 써볼게.

 

 

1. 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사담이지만 ‘완벽주의’라고 하면 되게 자신에게 프라이드 넘쳐서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멋진 이미지를 많이들 떠올리더라. 그래, 그것도 맞지.

 

그런데 기본적으로 완벽주의는 불안 성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거야. 그 불안한 심리를 토대로 엄격하게 일을 수행하니까 결과가 객관적으로 좋게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나는 스트레스 때문에, 고치고 싶은 부분이야.

 


2. 자신에게 (도덕적) 잣대가 매우 심한 편이야. 도덕적 잣대 외에도, 스스로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으니까 필연적으로 잣대가 생길 수밖에 없지. 

 

그런데 도덕적인 부분은 유난히 엄격한 것 같아. 스스로에게나, 타인을 볼 때 인성이나 태도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편이야.

 

 

3. 사색을 좋아해. 그냥 이것저것 생각해 보는 거야. 하늘이라던가, 우주라던가, 생명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뭔가 기분이 둥실둥실해져. 내가 이 우주 속 먼지구나를 실감하면서도 미지의 무언가를 떠올린다는 건 참 신비한 기분이라서.

 

그 모든 일련의 생각의 결론이 뭐냐고? 없어. 왜냐면 사색하고 공상한다고 답이 나올 것들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 많은 철학자들이 사랑해 마지못했던 것 아닐까.

 


4. 그림이나 글쓰기를 무척 좋아해. 말로써 표현하는 걸 못하는 건 아닌데 정리가 덜 된다고 해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100을 전해주고 싶다 보니 이야기가 장황해진다 해야 하나. 그래서 미리 정리가 되는 글쓰기를 선호하는 편이야.

 

그림은 워낙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린 거라. ‘기술적’으로 잘 그린다고는 못해도 ‘정신적’으로는 잘 그린다고 생각해.

 

 

5.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다루는 걸 좋아해. 개인적으로 내가 감정에 취약한 사람이라, 이걸 푸는 게 글과 그림이야. 그래서 그런가 어쩌다 보니 사람의 감정을 담아내는 걸 좋아하게 되었어.

 

또,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같은 것을 생각하는 게 좋아. 가끔은 남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사는 게 좋을 때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해서 인간 예찬을 하다가도 인류애가 떨어지는 순간에는 인간혐오를 하기도 하지만, 그러다가도 좋아지는 거지.

 

 

6. 무해함을 사랑해. 그냥 무해한 사람이 좋아. 딱딱하거나 모나지 않고, 그냥 ‘아 그런갑다~’하고 세상을 둥글게 사는 사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또 남에게 주지 않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줏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떡해, 그런 사람이 좋은 걸. 또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7.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야. 낯을 가리는 건 아니야. 오히려 사교성이 정말 좋고 (잘 맞는) 사람과 사귀는 건 좋아하거든. 근데 인간관계라는 게 그렇잖아. 둘 사이에 무슨 나쁜 일이 있어서 연락 안 하는것보다, 소리 소문없이 그냥 연락 뜸해지고 서로 안 하다가 조용히 끊기는 거잖아. 나는 그래서 사회적인 인간관계가 덧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금 친구가 몇 명 없어. 쓰면서도 웃기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행복해.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얼마나 큰 행복이야? 더 바랄 것도 없으니 지금 인연이 오랜 시간 이어지기만 한다면 좋겠어.


*

 

어때? 나는 이런 사람이야.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해. 내가 나를 너무 잘 알아서 피곤하고 정떨어진다는. 뭔지 알아? 이 세상에서 그래도 나 자신을 나만큼 아는 이가 또 어디 있겠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 말이야.

 

그래서 사람은 항상 자존감 넘칠 수 없는 것 같아. 내가 나를 싫어하는데, 뭐 어떡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 나만 아는 나의 장점을 깨닫고 나를 사랑하는 거지.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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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아 태그.jpg

 
 
[최주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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