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이현주 아나운서’

"관객들이 환한 표정을 마주할 때면 행복한 시간을 전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요"
글 입력 2022.10.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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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행복해요

부족한 건 좋아하는 열정만큼 채워 넣으면 돼요"

 


사람에게는 늘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때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길, 좀 더 걷기 쉬운 길을 택해 편안하게 가는 게 유리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뒤늦게 다른 길을 찾기도 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다.  '아나운서'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현주 아나운서.

 

일 이야기를 할 때 유독 빛나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이현주 아나운서를 만나봤다.

 

 

 

이현주 아나운서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현주입니다. 저는 현재 안양시 곳곳에서 일어나는 한 주간의 소식을 알리는 주간 뉴스 진행과 행사 진행 그리고 이외에도 청소년 직업 진로, 장애인 취업 코칭 강사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직업으로써 어떤 매력이 있었나요?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주목해 주는 게 좋았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끼가 넘쳐서(노래, 춤) 주위의 이목을 끄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럼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차분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나운서’를 꿈꾸게 됐어요. 당차 보이면서 차분한 이미지가 멋있었던 것 같아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저는 대학교 일학년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정해두고 시작한 케이스에요.

진로를 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복수 전공으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선택했고, 성신여대 저널리즘스쿨에 들어가서 관련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졸업할 무렵 본격적으로 아카데미를 다니고 아나운서 스터디도 꾸준히 병행하며 취업 준비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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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른 만큼 시청 뉴스도 트렌디해졌어요.
형태도 
쇼츠처럼 짧아지고, 재미도 있고요. 안양 시청 뉴스는 어떻게 만들지나요?



맞아요. 예전 시정뉴스는 전형적인 뉴스였어요. 안양시 주간 뉴스도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포맷을 바꿔보기 위해 노래도 불러보고, 소품도 활용해 보며, 많은 시도를 했어요.

 

현재 안양시는 곳곳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소식들을 중요도에 따라 일주일에 두 꼭지씩 내보내고 있습니다. 제 역할은 기획안을 받아 자유롭게 방향성을 정해 시나리오를 쓰고, 내용을 파악해 전달하는 거예요.

 

뉴스를 기획하고 촬영, 편집하는 과정에는 영상홍보팀 팀원 분들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어요. 협업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 매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전 제작 방송뿐 이원 방송, 생중계, 행사 진행 등

실시간으로 진행해야 되는 상황도 많은데요. 긴장되던 순간이 있을까요?


 

아주 초창기 때는 제가 한 실수에 마음이 많이 쓰여 뒤로 넘어가도 바로 앞전에 한 실수가 생각이 나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그냥 지나간 실수는 잊고 ‘지금부터 잘하자’라고 편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듯이 마인드 컨트롤을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웃음)

 

 

 

사람마다 긴장을 풀 때 노하우가 있잖아요.
이현주 아나운서 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관객석에 앉아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보여요. 그중에서도 웃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저는 너무 긴장될 때 앉아계신 분들 중 환하게 웃고 계신 한 분을 정해요. 그리고 그분의 눈을 맞추며 긴장을 풀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럼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행사가 다 끝났을 때 사람들이 환하게 웃고 있으면 일을 무사히 끝마쳤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내가 그들에게 행복을 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진행하신 행사 중 와닿았던 축제가 있을까요?



최근에 진행했던 안양 시민축제가 제일 인상깊었어요.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사실상 축제 자체가 없었어요. 온라인 축제로 보았던 행사를 직접 진행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게다가 ‘안양 시민축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지역 축제여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장래희망란에 아나운서를 적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꿈을 안고 무대를 바라보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꿈에 그리던 무대 위에 서게 된 거죠. 진행하는 내내 만감이 교차했어요. 올해 시민축제는 행복한 경험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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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기억되고 싶은 아나운서의 모습이 있나요?



무병장수 아나운서요. 오래 살아남고 싶어요.(웃음) 어디 가서 제 직업을 말하면, 대부분 시한부 아나운서를 생각해요. 여자 아나운서는 직업 수명이 짧다는 뜻이겠죠.

직업 능력은 외모,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경험과 노력에 의해 변화된다고 생각해요. 직업 사회에 보이지 않는 제한과 고정화된 잣대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어떤 아나운서의 모습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그냥 자주 봐서 너무 친근한 아나운서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아나운서를 꿈꾸는 아.준.생 들에게 건내는 한마디!



좋아하고 꿈꾸는 일이라면 후회 없이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진로 강의안을 만들 때 보통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두 가지를 쓰게 해요.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을 찾으면 가장 좋겠지만,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다르다면 저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게 더 낫다고 이야기해요.

 

잘하는 일을 선택하면 인정받고 성취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잘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 미련이 남고,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로 공허함이 들 수 있어요. 반대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겠지만 실력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실력은 노력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만큼의 노력을 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그래야 일을 하면서도 행복하고, 후회는 남지 않을 테니까요.

 

 

 

인터뷰를 마치며


 

인터뷰내내 이현주 아나운서는 본인이 걸어온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차분히, 솔직하고 담담하게 본인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터뷰 질문을 건낼 때 마다 답변 가득히 진심이 묻어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어딘가에서 하고 있다는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꿈에 닿은 그녀의 멋진 포부를 들으며 뭘 해도 당차게 해내고야 마는게 그녀의 매력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이현주 아나운서의 앞으로의 더 아름답게 펼쳐질 꽃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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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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