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판타지 로맨스 소설 '아웃랜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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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원작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는 요즘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 책을 보는 경우도 있고 원작 책을 먼저 보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도 있듯이 사람마다 다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나는 영상으로 된 매체를 먼저 접하고 책을 읽는 편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이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아마도 글을 읽으면서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떠올리며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아웃랜더'는 드라마 대신 책을 먼저 보게 되었다. 우선 시즌 6까지 책보다 먼저 볼 자신이 없었고 이런 외국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거 같았다. 특히 나는 타입슬립물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이 더 기대감이 있었다.
200년 전의 타임슬립. 초반의 거친 말투와 폭력적인 행동을 가진 남자들의 모습이 적잖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타임슬립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 클레어의 옷차림과 신발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 역시 어떻게 보면 그 시대 사람들에겐 당연한 생각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직면하고 넘기면서 클레어는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친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하면서 말이다. 소설 도입부에서 법과 형벌에 관련된 것들이 인상 깊었는데 클레어가 200년 전 소설과 비교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정말 현실감 있는 타임슬립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6년 만의 신혼여행, 200년 전 스코틀랜드로 온 상황, 첩자로 의심을 받고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답답한 전개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스코틀랜드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이 나라가 참 궁금해졌다. 조금씩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나가고 있는 분위기 때문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두꺼운 책을 받고 과연 내가 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빠르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문득 클레어는 계속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했는데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이렇게 궁금증을 남긴 채로 1권의 책을 다 읽으니 아쉽기는 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나는 아직 보지 않았기에 기대감을 가진 채 나머지 책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갈등, 주인공의 끝없는 위기, 그 안에서 싹트는 로맨스까지 봤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타임슬립물 소설을 추천한다.
[김지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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