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보같은 짓 하고 있는걸까.”

 

 

당신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실 사랑을 단숨에 정의하기란 꽤 힘든 일이다. 일단 그 형태부터가 수백, 수천 가지이니 말이다.

 

수많은 사랑 중 '연인을 사랑하는 형태'만 해도 동성 간의 사랑, 이성 간의 사랑,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 등 종류가 수십 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랑의 형태들을 일률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수많은 예술 작품들은 사랑을 어떻게든 정의해보려고 노력한다. 세간에 널려 있는 멜로드라마와 로맨스소설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 조금 특이한 방식으로 사랑을 설명하는 작품이 하나 있다.

 

모두가 인간의 사랑에 집중할 때, 아예 감정이 없는 로봇을 주인공으로 설정해버린 뮤지컬이다.

 

 

 

[낡아빠진 고물 로봇들만 모여 사는 서울 메트로폴리탄의 한 아파트. 그곳에는 자신의 방 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올리버와 문 밖의 세상을 더 알고 싶은 클레어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반딧불이를 찾아 지금 당장 떠나자는 클레어의 말에 무작정 제주도로 향한 두 로봇.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바깥 세상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복잡한 감정을 배워간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소개 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박천휴(Hue Park)가 작사하고 윌 애런슨(Will Aronson)이 작곡한 창작 뮤지컬로, 따뜻한 이야기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창작된 201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꾸준히 공연을 올리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인 만큼,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작 뮤지컬'인 셈이다.

 

사실상 사랑의 감각을 거세당한 로봇들이 제각각 사랑에 대한 불신과 믿음을 표현하며 대립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원작 시나리오에 가미된 섬세한 연출과 각 캐스팅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결말은 렛미스타트표 <어쩌면 해피엔딩>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묘미다.

 

올 8월, 렛미스타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의 정의에 잠시 귀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

 

 

어쩌면 해피엔딩 

- 아마추어 프로덕션 뮤지컬 -

 

 

일자

2022년 8월 25일(목) ~ 27일(토)

 

시간

목, 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2시, 6시

 

장소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예매 가능)

 

관람등급

14세 이상 관람가

(2009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관람가능)

 

주최/주관

렛미스타트

 

러닝타임

약 110분 (인터미션 없음) 

 

등급/가격

전석 10,000원

 

본 공연은 CJ ENM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라이선스를 취득한 아마추어 프로덕션 공연입니다.

 

---

 

CREDIT

서울대학교 중앙뮤지컬동아리

렛미스타트 LET ME START

 

 

올리버역

김정훈, 이경렬

클레어역

최나음, 김다은

제임스역

손범수

연출

김나래 김미주 김은진

김현정 이채현 하소진

음악

김상은 김태현

박성주 이예은

무대

조수민 박상현 박선영 

신소영 윤병석 이상현 

이예진 이재현 이지온

정서윤 정예지 최원영

기획

전종원 강예빈 박상하 

안서연 이서원 전수빈 

정해인 조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