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응축된 음악적 에너지가 발산되다! - 2022 여우락 페스티벌

글 입력 2022.07.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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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2022 <여우락 페스티벌>이 ‘확장, 증폭, 팽창’을 키워드로 12편의 공연을 선보입니다.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융합을 시도합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우재는 다음과 같이 축제를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생각과 움직임을 추구해나가는 예술가들의 과감한 음악적 시도와 응축된 에너지가 발산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여우락> 무대를 통해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우리 모두의 상상력과 창작욕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포스터] 국립극장 2022 여우樂(락) 페스티벌.jpg

 

 

실제로 모든 연주자들이 모인 무대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전통음악을 공연을 보러가서 DJ와 일렉트로닉 음악, 그에 걸맞는 조명을 볼 줄은 몰랐는데요. 전자음악과 콜라보된 부분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던 크로스오버였습니다. 전통음악의 소리는 사실 낯선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더 신선했습니다. 특히 공간을 잘 활용했던 조명은 페스티벌의 키워드였던 ‘확장’에 매우 맞닿았습니다. 음악을 확장하고, 공간을 확장했던 연출이었습니다.

 

연주자들이 다음 무대를 소개하는 것도 색다른 요소였습니다. 무대 위 음악에 몰입해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호쾌하기도, 부끄러워하기도 하는 개인적인 성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연주한 음악의 음반 홍보도 했는데요. 거부감있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전통음악이 낯설다보니 어디서 찾아들어야지 했는데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다니요.

 

임용주, <울릴 굉> - 변치 않는 ‘돌’ 편경의 현대적 접근으로 전통 음률의 표준인 유율 악기 편경을 재조명합니다. 편경의 신비로운 음색을 중심으로 전통음악과 전자음향이 가미된 [율]-[속]-[정]-[례]-[합]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통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지만, 점차 역할과 가치가 축소되고 있는 편경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 ‘편경’이라는 악기 처음 들어봤는데요 !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요.

 

음정을 낼 수 있는 유율 타악기라고 하는데요. 돌로 만들어져 습도, 온도에 따라 음정이 변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음높이를 유지할 수 있어 전통음악에서 소리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고려 예종 11년(116년) 송나라로부터 전해졌고 조선 세종대왕 때 조선에 맞는 편경이 제작되어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천지윤X상흠, <비몽사몽> - 해금 연주자 천지윤과 재즈, 크로스오버, EDM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이 만났습니다. 김만중의 <구운몽>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음악은 소설이 전달하는 메세지인 인생의 허무를 극복합니다.

 

현실과 꿈뿐만 아니라 진실과 거짓, 세상과 세상 밖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의미와 즐거움을 주제로 펼쳐나갑니다. 유교, 불교, 도교를 포괄하며 범시아적 철학을 이야기합니다. 영상감독 라지웅이 해석한 구운몽의 장면들이 비디오 설치작업과 브이제잉으로 신선한 시각도 함께 전달합니다.


무토, <그라운드> - ‘광활한 대지’를 의미하는 이름처럼, 거칠면서도 모든 에너지의 근원을 품은 무토의 예술적 토양을 보입니다. 박우재의 거문고 연주, 신범호의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박훈규, 홍찬형의 시각예술 퍼포먼스까지 어우려졌습니다.

 

뷰직-보이는 음악을 선보이며 50여대의 바형 LED 조명과 프랑스 미뉴잇 운사의 최신 조명기 7대를 이용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운드의 융합을 시각화합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소리를 하나로 만들고 있습니다.

 

 

여우락 Extension_공연사진 (7).jpg

 


[윤민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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