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틀을 깨고 확장시키다. 뜨거운 여름 특별한 음악 페스티벌 '2022 여우락 페스티벌'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새로운 우리 음악의 모습을 접하다.
글 입력 2022.07.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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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2022 여우락 페스티벌.

 

7월 2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되는 '2022 여우락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강렬한 포스터 이미지와 어울리는 강한 울림이 있는 제목이었다. 페스티벌 참가자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공연인 만큼 다양한 아티스트분들이 함께하였으며 지난 기수에 이어 나오시는 분들도 많아 보였다. 공연 전 극장 앞에서 안내 책자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입구에서부터 기대감을 가득 안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포스터] 국립극장 2022 여우樂(락) 페스티벌.jpg

 

 

안내책자를 보니 이번 페스티벌의 키워드는 '확장''증폭''팽창'을 키워드로 총 12편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었다. 7월 1일부터 7월 23일까지의 아티스트가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었으며 7월 22일은 '여우락 Extension'으로 그동안 페스티벌에 참여한 여우락 출연진 다수가 한 무대에 모여 공연을 선보였다.


여우락 Extension 출연진 - 무토(MUTO), 리마이더스X달음, 천지윤X상흠, 밤 새 Baum Sae, 이일우, 차승민으로 각 팀을 대표하는 음악부터 본 공연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음악과 함께 대비를 장식할 합주곡까지 지난날의 축제를 마무리하는 무대를 꾸몄다. 9개의 개성과 팀이 모여 만드는 합동 무대는 오직 여우락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지난해에 이어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 음악감독인 박우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크리에이티브 박우재는 잠시 동안 거리를 두었던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다시 가까워졌다. '함께'라는 힘이 증폭될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우락 Extension_공연사진 (8).jpg

 

 

국악을 이렇게 가까이 접하는 기회는 처음이었다. 공연장에는 드럼, 거문고, 타악기를 비롯해 일렉트로닉 연주를 가능하게 도와줄 다양한 기계들이 모두 모여 마치 과거와 현대가 합쳐진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국악 페스티벌로 알고 있었는데 왜 드럼이 있으며 EDM 기계들이 공연장에 있을까 의문이 있었지만,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의문점이 모두 풀렸다. 무대디자이너 박은혜는 축제를 본 후 이렇게 말했다. "국악 공연이라면 보통 돗자리 깔고 참하게 등장해 가야금을 연주하는 무대를 떠올리게 했죠. 여우락 공연은 새로움과 충격을 줬어요. 이런 사람들이 정말 음악가구나, 싶었어요. '국악하는 사람'말고 '음악하는 사람'들이요."

 

나 또한, 축제를 즐기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강렬한 색의 옷을 입고 진한 립스틱을 바르고 등장하시는 분들, 루즈한 셔츠를 입고 등장하시는 아티스트, 캐쥬얼한 스타일로 공연에 오르는 음악가분들은 신기하게도 각자의 악기와 너무 잘 어울렸다. 또, 각각의 스타일과 악기의 종류가 다름에도 함께 연주할 때는 모두가 어우러져 보여서 신기했다.

 

이전까지의 틀을 깨주는 느낌이었다. 정말 '음악의 확장'이자 내가 가진 음악에 대한 생각도 함께 '확장'을 해주는 공연이었다. 공연에서 새로웠던 것은 비단 악기만이 아니었다. '보이는 음악'을 추구하는 무토의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가 합쳐져 공연에 더욱 몰입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무토는 바 형태의 LED 조명 50여 대와 프랑스사의 최신 조명 시스템 7대를 이용해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아무래도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미디어 아트 부분에 눈길이 계속 갔던 것 같다. 조명에서 나오는 빛과 아티스트 뒤에서 나오는 영상효과들이 공연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으며 같은 공간에서 하는 공연임에도 공연의 흐름에 따라 산속 혹은 절벽 혹은 우주에 있는 듯한 다양한 경험을 주었다.

 

페스티벌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었다. 서로 다른 악기와 사람이 모여 하나를 이루던 그날 오후 여름 상반된 장르라고만 생각했던 음악이 어울렸던 이유는 아마 축제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음악'과 '예술'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이번 2022년 여우락 페스티벌은 그 어떤 여름보다 뜨거웠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트인.jpg

 

 

[박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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