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도전에 대한 나의 정의

글 입력 2022.03.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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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씩 들어보지 않았을까, '인생의 도전의 연속이다.'


한때는 도전이 필수로 여겨지는 세상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왜 그냥 평탄하게 삶을 살면 안 되는 걸까. 제자리걸음도 걸음인데 왜 나아가지 않는다고 해서 비판받는 걸까?


이러한 비판적인 생각의 근원은 도전을 두려워하는 내 마음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도전은 귀찮고 또 실패를 경험할 미래의 나 자신을 그리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현재도 충분하다.'라고 되새기며 말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도전'이 꼭 학업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순간부터 도전이 상당히 재밌어졌다. 작은 변화에도 ‘도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시작한 뒤로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나의 첫 번째 도전, 방 분위기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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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허프포스트코리아 LIFE

 

 

도전이 무조건 힘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이 제한되던 시기에 집 안에서 버티는 삶에 익숙해져야만 했다. 당시 나의 방은 부모님의 선택 아래 꾸며진 방이었다.


방 안의 침대에 앉아서 창밖의 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중학생 때부터 책상은 벽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책에서 눈을 떼면 벽이 보였다. 살짝 고개만 돌려도 하늘이 보였을 텐데 그 시기에 나는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아니면 하늘조차 여유를 만들어줄 수 없었는지 환경이 주는 답답함에 익숙해졌다.


책상 배치를 바꾼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많은 책이 정리된 책장의 위치, 침대의 위치를 전부 바꿨어야 했기에 주말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책상을 갖게 된 나는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창틀에 쉬다가는 나비, 까마귀의 싸움, 18층에 매달린 사마귀. 어찌 보면 사소하지만 또 신기한 풍경을 보게 되었다.


책상의 위치를 바꾼 후 햇빛이 너무 강할 때를 대비하기 위한 커튼을 달게 되었고, 책상을 조금 더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작은 정리 도구를 배치했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학용품, 책, 전공 자료들을 전공하면서 더욱 넓은 공간을 갖게 되었다.


시각적, 공간적인 작은 여유가 만들어주는 변화는 생각보다 컸다. 책상에서 보내는 긴 시간이 생각보다 덜 지루했고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절제된 공간에 있는 자신이 그렇게 못나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만든 변화가 쌓여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오로지 내가 만든 방을 갖게 되었고 학업 외의 부분에서 주도성이 주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두 번째 도전, 메이크업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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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NB 매거진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지만 새로운 화장법을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 새로운 화장품을 사야 하는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화장을 할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 화려한 화장법을 선호하는 나는 진정한 화장이란 모든 화장품의 발색이 강렬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 볼, 입술 모두 색조가 강한 제품이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화장을 마친 어느 날, 내 얼굴이 광대 분장처럼 과한 화장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오랜만에 화장을 해서 화장품이 손에 익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화장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화장을 보는 내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갤러리에 있는 과거의 내 모습이 전부 과한 화장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근데 또 연하게 화장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기에 어떻게 화장법을 고쳐야 할지 난감했다.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건 메이크업 수업이었다. 이전에도 항상 받아보고 싶었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은 수강료 때문에 선뜻 시도할 수 없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과 더불어 지출이 확연하게 줄었던 그때 과감하게 수업 수강을 선택할 수 있었다.


메이크업 수업에서는 화장품을 ‘쌓아올리는’ 적합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내가 절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던 색조의 화장품이 나에게 잘 어울린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했다. 과한 색조를 제거하고 강약을 조절한 화장법을 배울 수 있었던 2시간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도전’이라는 단어는 너무 무거운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주로 도전은 꼭 값진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작은 변화라도 마음의 움직임이 필요하고 그 또한 도전인 것을 이제야 알아가고 있다. 작은 도전이 그다음의 도전을 조금 덜 무겁게 만들어주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나 역시 아직 도전이 아직 두렵고 낯설다. 하지만 이전만큼 두렵지는 않다.


학업 외의 분야에서 도전이 결국 학업의 도전 역시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줬고 값진 성과 또한 얻게 되었다. 도전이 두렵기에 고민이 독자분이 계신다면, 조금은 가볍고 평상시 관심이 있던 분야에서의 변화를 권해본다. 그 어떤 변화라도 충분히 가치 있고 관점의 변화를 가져줄 수 있음을 경험해 본 자로서 도전을 가볍게 만들기부터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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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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